"트럼프 러닝메이트 밴스는 유사시 대통령직 수행 부적합"-WSJ 사설[2024美대선]

강영진 기자 2024. 7. 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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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J.D. 밴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으로써 지지 기반의 외연을 확대하기보다 마가(MAGA) 세력의 지지를 한층 굳히려는 의도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에서 지적했다.

사설은 밴스 의원이 대선 경합 지역 출신도 아니고 MAGA 동맹을 확대하지도 못할 것이며 트럼프에게 부족한 자유무역 정책을 추구하지도 않는다면서 최악의 경우 대통령을 대신해 나라를 이끌 자격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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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기반 확대에 도움 안되고 정책적으로 트럼프 보완 못해
짧은 정치 경력에도 노선 변경 잦고 우크라 턱없이 중상 모략
암살 시도 계기 통합 강조하려는 선거 전략에 배치되는 인물
[밀워키(위스콘신주)=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15일(현지시각)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사진은 지난 3월16일 오하이오주 밴덜리아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참여한 밴스 의원의 모습. 2024.07.1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J.D. 밴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함으로써 지지 기반의 외연을 확대하기보다 마가(MAGA) 세력의 지지를 한층 굳히려는 의도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에서 지적했다.

사설은 밴스 의원이 대선 경합 지역 출신도 아니고 MAGA 동맹을 확대하지도 못할 것이며 트럼프에게 부족한 자유무역 정책을 추구하지도 않는다면서 최악의 경우 대통령을 대신해 나라를 이끌 자격이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음은 사설 요약.

트럼프는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정했음을 알리는 소셜 미디어 글에서 밴스 의원이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주의 노동자들과 농부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원이던 자신에 대한 불신과 정치 신인이라는 비판에 대응해 정치 경험이 풍부한 정통 보수주의자 마이크 펜스를 부통령 후보로 지정했었다. 펜스는 승리를 뒷받침했고 트럼프 정부에 많은 당국자들을 추천했다.

펜스와 대조적으로 밴스 상원의원은 지난해 정계에 데뷔한 신인이다.

밴스 의원은 정치 경력이 짧은데도 불구하고 정치 노선을 수시로 바꿨다. 그는 명성을 얻은 기반이 된 자서전 “촌뜨기의 애환(Hillbilly Elegy)”에서 “일본은 우리의 친구”라고 강조했지만 지난해 일본 제철회사의 미국 철강회사 인수에 반대했다. 그는 자신이 친 노동자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친 노동조합이다.

2017년 감세 등 1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공한 것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덕이 크다. 반면 큰 정부주의자인 밴스 의원이 2기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면 경제 발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

대외 정책 우려도 크다. 밴스는 “사회 복지를 축소해 우리의 조부모들을 가난에 빠트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왜냐고? 우크라이나 장관들이 사치하게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중상 모략했다.

밴스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한 것은 2028년 이후에 대비하는 포석이다. 이 포석이 성공하려면 MAGA이 외연이 확대돼야 한다. 그러나 밴스는 통합을 추구하려는 트럼프의 새 선거 전략에 배치되는 인물이다.

트럼프는 밴스의 도움이 없어도 경합 주에서 승리할 것을 확신하는 듯하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는 경험이 풍부하고 든든한 정치인을 러닝메이트로 선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하고 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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