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2급 딸에 "돈 달라" 협박한 부모…대출받으라 강압까지

채태병 기자 2024. 7. 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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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2급 딸에게 지속해서 돈을 요구하며 대출 강요까지 한 부모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5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1세 여성 A씨가 출연해 "저에게 관심 없는 부모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지적장애 2급이라고도 밝혔다.

A씨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 요청으로 전문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 진단과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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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적장애 2급 딸에게 지속해서 돈을 요구하며 대출 강요까지 한 부모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5일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1세 여성 A씨가 출연해 "저에게 관심 없는 부모가 계속해서 돈을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취업해 모아놓은 돈이 있었는데, 작년 6월에 엄마가 보이스피싱을 두 번이나 당했다"며 "제가 모은 돈으로 엄마 빚 700만원을 갚았다"고 했다.

MC 서장훈이 "아버지는 뭐하고 네가 돈을 갚느냐"고 묻자, A씨는 "아빠도 카드빚이 120만원 있어서 (그것도) 제 돈으로 갚았다"고 답해 서장훈을 분노케 했다.

/사진=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올해 4월 어머니의 요구로, 자기 명의로 대출까지 받았다고 했다. A씨는 "엄마가 1000만원 대출받으라고 했는데 조건이 안 돼 700만원만 받았다"며 "이 중에 300만원은 엄마 빚 갚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서장훈이 왜 빚이 또 있냐고 묻자, A씨는 "엄마가 같이 일하는 분에게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원래는 (사기 빚 갚고자) 3000만원 빌려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심지어 A씨는 현재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일하다가 난청과 이명을 동시에 겪는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았다"며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해 잠깐 쉬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지적장애 2급이라고도 밝혔다. A씨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 요청으로 전문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 진단과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서장훈은 "A씨 말이 모두 사실이라면, 부모님들은 진짜로 그렇게 행동해선 안 된다"며 "얼마 되지도 않은 돈을 빼앗아 쓰고…대체 왜 그렇게 사시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어려운 자식을 보호해 줘도 모자랄 판인데 이건 정말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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