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과 갈등…‘상장’ 재추진에도 변수로
‘예상매출액’ 산정 문제 불거져
거래소, 점주들 신고 내용 검토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올해 증시 상장(IPO)을 추진하는 가운데, 자사가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 중 하나인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프랜차이즈업계와 투자은행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더본코리아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서 연돈볼카츠 점주들의 주장 내용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5월 29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신청서를 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석원 부사장이 2대주주로 지분 21.09%를 갖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예상매출액’ 산정을 두고 백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연돈볼카츠 점주들이 지난달 24일 본사인 더본코리아가 가맹점 출점 당시 제공한 예상매출액을 부풀렸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더본코리아 상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본코리아 측은 특정 매출액을 약속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거래소는 상장 예비 심사에서 질적 심사요건도 중요하게 심사한 뒤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 질적 심사 요건은 상장기업으로서 적격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경영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경영 안정성, 투자자 보호로 구분된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은 45영업일로 더본코리아 상장 심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 다만 거래소는 현재까지 살펴본 내용을 토대로 볼 때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연돈볼카츠 이외 다른 여러 브랜드 점주까지 더본코리아 문제가 크다고 제기할 경우 질적 심사 요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어 상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994년 1월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신포차, 빽보이피자, 본가 등 외식 브랜드 2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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