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번 있을 물폭탄"…해남 시간당 강수량 78㎜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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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최고 16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이 동북동진하면서 경남권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서는 침수와 토사유출 등 9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경남 남해안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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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 동진, 경남 통영 등 4곳 호우주의보…통영 58.5㎜ 기록
(무안·경남=뉴스1) 전원 강미영 기자 = 전남에 최고 16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많은 비를 뿌린 비구름이 동북동진하면서 경남권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8.5㎜, 해남 땅끝 128㎜, 고흥 도화 111.5㎜ 등의 비가 내렸다.
특히 진도 의신은 최대 1시간 강수량 103.5㎜를 기록했고, 고흥 도화는 85.5㎜, 해남 78.1㎜, 고흥 62.5㎜, 완도 49㎜ 등을 기록했다.
이 중 해남 기록은 7월 최대 1시간 강수량 극값 1위였던 63.4㎜(2021년 7월 6일 기록)를 뛰어넘는 수치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1시간 강수량 기준 7월 주요지점 발생빈도 현황을 보면 해남에서 기록한 78.1㎜는 20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남에서는 완도와 여수, 고흥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서는 침수와 토사유출 등 9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해 마을회관으로 57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 물론 아파트 주차장과 카페, 상가, 건물 지하 등의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실제로 이날 오전 4시10분쯤 완도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4시20분쯤 해남에서는 시장의 상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각각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토사유출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오전 4시25분쯤 진도군 의신면의 한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주택에 토사가 들어왔다는 신고도 있었다.
진도에서는 포크레인이 하천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인명피해 여부를 조사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에는 20~60㎜,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8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남 남해안에서 매우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속 35㎞의 속도로 동북동진하면서 강한 강수지역이 경남권 남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남 통영, 거제, 고성, 남해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사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경남지역 누적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통영 욕지도 58.5㎜, 거제 명사 36㎜, 부산 영도 20㎜, 남해 상주 18㎜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경남 남해안에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에서는 아직까지 별도의 호우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 유입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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