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막장 운영 ‘환불 소동’에도 양대마켓 1~2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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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에 엔엑스3게임즈 개발의 MMORPG '로드나인'이 모바일 구글과 애플의 앱 매출 순위에서 정상권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럼에도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사이트 모바일인덴스 16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구글플레이에서 '리니지M'에 이어 2위, 애플스토어에서는 무려 1위를 차지했다.
그 어려운 매출 1위를 스마일게이트가 '로드나인'으로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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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남원 기자]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에 엔엑스3게임즈 개발의 MMORPG ‘로드나인’이 모바일 구글과 애플의 앱 매출 순위에서 정상권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통 이런 경우 ‘기염을 토했다’라는 표현을 쓰는 게 일반적인데 ‘로드나인’만큼은 적용 불가다. 왜?
지난 12일 출시한 ‘로드나인’은 출시하자마자 각종 점검과 공지조차 없는 서버 다운 등의 말도 안되는 운영으로 상당수 유저의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막았다. 일부 서버의 접속 불가 등 게임 내 치명적인 오류는 며칠 간의 파행 운영으로 끝난 게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다. 오류와 버그가 너무 많아서 사실 게임사도 무엇부터 고쳐야될지 잘 모를 지경으로 보인다.
국내 리니지 라이크 MMORPG의 매출은 대개 출시 당일과 첫 주말 유저의 과금에 좌우된다. 게이머 등골 빼기에 혈안이 된 일부 게임사들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프로모션 BJ라는 과금 유도(뽑기) 호객 행위 시스템을 이어가는 배경이다. 그런데 '로드나인'은 이런 골든타임을 눈 뜨고 놓친 셈인데 난공불락의 '리니지M'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지만 '비정상의 정상화' 한 마디에 수많은 게이머가 몰렸으니 절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또 이번 ‘로드나인’ 사태 와중에, 일반 유저들은 정상적인 게임을 하지 못하는 접속 오류로 아우성인데, 일부 프로모션 BJ의 경우 “수천만원 지른다” “신화 뽑기 도전한다” 등 자극적인 제목을 내걸어 눈총을 샀다. ‘로드나인’에서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는 아바타 ‘신화’급을 정상적으로 획득하려면 수 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리니지 라이크를 잘 모르는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 거액인데 여기서는 최소한의 금액이고 '착한 과금'이자 '비정상의 정상화'다.
그럼에도 모바일게임 매출순위 사이트 모바일인덴스 16일 오전 집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구글플레이에서 ‘리니지M’에 이어 2위, 애플스토어에서는 무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을 올릴 시간이 자체 운영 미숙과 준비 소홀로 극히 부족했음에도 ‘오딘: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강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것이다.
특히 리니지 라이크 원조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을 모바일 매출에서 누르는 건 MMORPG 성공 신화의 척도로 이용된다. 그 어려운 매출 1위를 스마일게이트가 ‘로드나인’으로 달성한 셈이다. 믿기 어렵지만 순위표에는 그대로 나와 있고 지금 ‘로드나인’의 운영 상황을 모르는 대중은 ‘로드나인’에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의해야할 건, 지금 ‘로드나인’의 매출이 비정상적인 프로모션 BJ 제도 때문일 것이란 정통파 게임 유튜버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일반 소비자도 주의해야된다는 것이다.
리니지 라이크를 제대로 비난해온 인기 유튜버까지 초대해 자신들의 진정성(?)을 알리고 싶었다는 '로드나인'의 비공개 쇼케이스는 아마 한국 게임사에서 가장 성공한(?) 마케팅으로 기록될 지 모른다. 이때까지만해도 기자 역시 (스마일게이트와 엔엑스3게임즈의 간부들이 방송에 직접 나와)이 정도로 호언장담하니 진짜 양질의 MMORPG가 나오는 줄로 착가하고 기대를 품었다. 지금 ‘로드나인’ 출시 때 과금하고 들어간 대다수 유저들이 비슷한 심정일 것이다. 당시 '로드나인' 쇼케이스에서 유튜버 센터로드가 “이미지 좋은 스마일게이트가 (리니지 라이크) ‘로드나인’을 왜 하려고 합니까”라고 추궁할 때 즉답을 회피하던 '진실의 방' Q&A를 캐치하지 못한 기자의 잘못이니 할 말은 없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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