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부부” 오은영 지적, 50평대 아파트·땅 있어도 ‘니돈 내돈’ 갈등(결혼지옥)[어제TV]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뉴스엔 이슬기 기자]

'돈줄부부'가 돈 때문에 신뢰를 잃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7월 1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매번 돈으로 싸우지만, 돈으로 부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돈줄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돈줄 부부'는 갖고 있는 재산이 무색하게 상대적 소액으로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두 사람은 50평 자가를 가지고 있었다. 아내는 아파트, 빌라, 땅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현실 속 두 사람은 생활비 130만 원으로 싸우고 있었다. 아내는 4인 가족 생활비로 매월 250만 원이 필요하다고 남편을 설득했으나, 여전히 130만 원밖에 받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남편에게는 분명 숨겨둔 돈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며 자신을 싫어해 주지 않는 거라는 주장.

남편은 아내에게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계속 돈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130만 원도 아내의 품위 유지비일 뿐, 생활비는 자신이 낸다고 목소리를 냈다. 가정에서 쓰는 숟가락 구매부터 자녀들의 학원비까지 들어가는 기본적인 정기 지출은 모두 자신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내는 미용실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고, 준비 중 돈이 모자라 남편에게 4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아내는 항상 제일 좋은 것, 제일 비싼 것을 사려고 한다. 집에 있는 침대도 800만원, 소파도 700만원을 주고 샀다"라고 한탄하면서 소비 패턴을 지적했다.

또 남편은 아내가 이번에 미용실 오픈을 위해 처음에는 1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점점 액수가 올라가더니 4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내에게 "내가 은행이야? 돈 더 달라고 하면 주고?" "언제? 언제 갚을 수 있는데? 갚을 계획은 있어?"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시작됐다. 과거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좋은 땅을 소개받은 아내는 자금이 예전에 구매한 상가에 묶여 있어 남편에게 먼저 구매를 권유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상가가 팔리면 돈을 줄 테니 공동명의로 구입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남편은 혼자 땅을 단독 명의로 계약했다. 남편은 아내가 상가를 구매할 때 많은 돈을 지원했다며 상가가 팔리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해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불행한 것 같다. 갑갑하고 안타깝고 슬프다”고 반응했다.

그는 남편은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장점으로는 허풍이 없다. 하루 평균 방문 손님과 매출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아내분은 이 계산하는 걸 돈만 안다고 생각한다. 그게 아니라 망하지 않기 위해 계산을 하는 거다. 제가 봤을 때 아내분은 돈에 대한 포부 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남편에게 돈은 없으면 멸시, 무시당하는 개념이라면 아내에게 돈은 많이 벌어서 누리고 싶은 거다. 그래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두 사람이 돈에 대한 개념이 다른 만큼 투자는 각자 판단 후 각자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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