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이력서 티셔츠 입고 다닌 취준생…결국 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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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생들의 실질 취업률이 20% 안팎일만큼 중국이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이 이력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광고한 덕에 구직에 성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 미디어 샤오홍슈에 한 청년이 자신의 이력서가 새겨진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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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졸업생들의 실질 취업률이 20% 안팎일만큼 중국이 역대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 청년이 이력서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돌아다니며 광고한 덕에 구직에 성공한 사연이 알려졌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사진에 따르면, 그가 착용한 흰색 반소매 티셔츠 앞면에는 “2024학년도 졸업생 구직 중, 뒷면을 봐주세요”라고 적혔다.
흰색 반소매 티셔츠 뒷면에는 그의 이력서가 새겨졌는데, 이력서에는 이름, 사진, 대학, 전공 학위부터 각종 수상 경력, 취미·특기, 성격 등이 포함됐다. 이를 본 시민들은 호기심에 촬영을 하거나 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자신에게 쉽게 연락할 수 있도록 사진 위에 QR코드까지 배치했는데, 해당 코드 옆에는 “(이 광고가) 인상 깊었던 인사 담당자와 네트워크를 찾고 있는 동료 졸업생들은 이것을 스캔하라. 일자리를 찾는 것은 파트너를 찾는 것만큼 어려우니, 서로 돕자”는 문구가 적혔다.
그는 인턴십을 하기 위해 수많은 직장에 원서를 냈지만 모두 떨어졌고, 급기야 노인들이 광고 표지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에서 영감을 얻어 티셔츠에 이력서를 새기기로 했다고 한다.
그는 매체에 “거리에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티셔츠를 착용하면 걸어 다니는 광고판과 같아 고용주나 인사 담당자들의 눈에 띌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그의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고, 그는 한 스포츠용품 및 의류 회사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관심은 여러 회사가 그에게 연락하는 계기가 돼 그는 마침내 한 의류 업체와 인턴십 계약을 맺고 인턴으로 일하게 됐다.
인턴으로 취직에 성공한 그는 SNS에 “면접을 보러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 한 명이 휴대폰을 들고 ‘이게 당신이냐?’며 신기한 듯 물었다”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럴 마케팅에 재능이 보인다. 당장 회사에서 일하라고 했다”라고 SCMP에 전했다.
한편,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16∼24세 청년층은 그 실업률이 18%를 넘을 정도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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