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장르별로 오싹하게… 올여름 더위대비 `끝`
웨이브 '심야괴담회4' 독점 공개… 마니아 확보
샤머니즘 만난 '신들린 연애' 2030세대에 인기
티빙, 초자연현상·미스터리 등 테마 큐레이션
혼자보기 무서울 땐 24일 왓챠 '공포영화파티'
"내가 말했지, 그 사람 눈깔(눈)이 이상하다고."
"무당이랑 연애하면 어떨 것 같은데?"
샤머니즘에 연애를 접목하면 어떨까. 젊은 남녀가 만나 사랑을 찾는 연애 예능이 K-샤머니즘과 연결됐다.
늘 남의 연애운만 점쳐주던 분야별 용한 남녀 점술가가 만나 직접 연애운을 점치면서 한자리에 모여 운명의 상대를 찾는다. 신점, 타로, 사주 등 각기 방식도 다양하다. 일반 연애 예능 프로그램의 공식을 깬 기묘한 SBS 프로그램 '신들린 연애'다. 신들린 연애는 OTT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는데, MZ 점술가들의 오싹한 연애 리얼리티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웨이브 전체 시청자 중 20·30세대가 6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 각양각색 포맷과 스토리로 다가오는 공포물
폭염에 이어 종잡을 수 없이 갑자기 강한 비를 쏟아내는 '도깨비 장마'가 등장하는 끈적끈적한 여름. 불쾌지수가 폭발하는 이 시기는 으스스한 공포영화와 드라마의 계절이기도 하다. 오싹한 소재의 영화, 드라마, 예능이 7월 쏟아진다.
공포물은 귀신, 좀비 등이 전통이지만, 최근에는 신들린 연애와 같은 샤머니즘을 다룬 프로그램부터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와 초자연 현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도 선보이고 있다. 혼자 보기 무서운 공포 영화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 '처키'부터 '심야괴담회'까지…더위 날리는 오싹함
웨이브에서는 신들린 연애뿐 아니라 '심야괴담회' 네 번째 시즌으로 더위 날리기에 나섰다. 지난 2021년 시작으로 시즌3까지 제작된 MBC 심야괴담회는 공포 장르 마니아 시청층을 구축하며, 미스테리 이야기의 섬뜩한 재연으로 공포를 극대화한다. 웨이브 관계자는 "소재가 독특한데 웨이브에만 공급되고 있어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웨이브에서 최초 공개된 '처키' 시즌3도 즐길 만하다. 2021년 방영을 시작한 TV시리즈 처키는 호러영화 '사탄의 인형'에 등장한 사이코패스 캐릭터 처키를 드라마한 작품이다. 10대 소년 제이크가 처키 인형을 구매한 후 여러 살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2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 무속인의 의식 따라가는 'K-샤머니즘' 심층 다큐
티빙은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공포 컬렉션' 스페셜관을 열었다. 스페셜관은 '소름 끼치는 현실 기반 시리즈'부터 '초자연 현상을 다룬 영화',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렸다. 공포 컬렉션 버튼을 누르면 볼 수 있고, 취향에 따라 테마별 큐레이션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현실 기반 다큐 등을 다룬 시리즈 라인업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이 마련됐다. 한국 사회에 여전히 남아있는 샤머니즘에 대해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로, 일반인 출연진뿐 아니라 무속인의 의식 과정을 따라간다. 실제 점사와 굿 장면 등으로 현장감을 더했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기괴한 사건을 겪는 스태프의 이야기인 티빙 오리지널 '씬: 괴이한 이야기'와 미국 다큐멘터리 '범죄의 순간들'도 마련됐다.
초자연 현상을 다룬 영화도 볼 수 있다. 지난 2월 개봉해 1100만명인 넘는 관객을 끌어모아 오컬트 열풍을 일으킨 '파묘'도 15일부터 공개됐다.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시리즈 '사바하', '검은사제들'도 볼 수 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와 제56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잠', 태국 호러 영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영화 '랑종' 등도 볼 수 있다.
미스터리 시리즈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꾸렸다.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와 '돼지의 왕'과 함께 한국 오컬트 드라마 대표작 '손 더 게스트', 수사물 레전드 '시그널' 등이 마련됐다.
티빙 관계자는 "여름 시즌을 맞아 초자연·스릴러·미스터리 콘텐츠를 찾는 이들을 위해 공포 컬렉션 스페셜관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혼자 보기 무서운 공포영화…수다 떨며 같이 본다
왓챠에서는 24일부터 '공포영화파티'를 연다.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만, 혼자 보기 무서워 도전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24일 영화 '링'부터 25일 '셔터', 26일 '착신아리'까지 밤 10시에 진행된다. 이 시간에 왓챠파티에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와 파티 내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 공포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왓챠 파티가 이어진다. 셋째주 수요일 서울 성수동 '무비랜드'에서 오프라인 왓챠 파티인 '세기말 공포영화파티'를 연다. 17일에는 공포 영화 '주온'과 '알포인트'를 영화관처럼 함께 감상한다.
이외에도 왓챠는 7~8월간 '공포 레벨업 특집 큐레이션'도 연다. B급 호러와 좀비, 오컬트 등 호러 장르를 세분화한 큐레이션이 특징이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불닭볶음면 `매워서 리콜` 한다던 덴마크, 3종 중 2종 취소
- 경찰도 나섰다…배우 변우석 `과잉 경호` 경호원들 내사
- 고속도 사고 숨진 2명 중 1명, 알고보니 견인차 깔려…블박 메모리 숨겨
- "구제역에게 300만원 받았다"…유튜버 전국진 `쯔양 협박` 인정
- "누나 여기 있어"…24층 옥상 난간서 10대 설득해 구조한 경찰 전문요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AI전환과 글로벌경쟁 가속… 힘 합쳐 도약 이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