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소수의견’ 없어도 시중금리↓…8월 인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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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됐다.
실제로 주요 만기별 국채 수익률은 현재 기준금리인 3.50%에서 1차례(25bp, 1bp=0.01%) 인하된 수준인 3.25%를 밑돌며,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여지를 시사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실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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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됐다.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수 의견 없이 이뤄진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그 결과 금융시장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8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10월 이후로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을 이동 중이다. 반면 시중금리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춤해졌음에도 금통위 이전 수준보다 더 낮아졌다.
과거 시장의 과도한 인하 기대가 형성됐을 때 통화당국의 견제가 이뤄지면 금리가 반등했던 국면들과 비교하면 구분되는 반응이다. 실제로 주요 만기별 국채 수익률은 현재 기준금리인 3.50%에서 1차례(25bp, 1bp=0.01%) 인하된 수준인 3.25%를 밑돌며, 인하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좀처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식지 않는 이유들은 무엇일까? 그 원인들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매우 오랜 기간에 걸친 기준금리 동결 끝에 매우 유의미한 인하 신호가 포착됐다는 사실이다. 금통위 직후 통화정책방향에서 한은은 향후 인하 시기를 탐색하고 있다는 것은 숨기지 않았다. 단순히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 여지를 시사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의 실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가장 길었던 기준금리 동결 기간으로 인해 금리가 변경될 시기가 임박했다는 기대는 더 커졌다.
둘째, 기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였던 소수 의견이 이달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이른바 케이(K)-점도표로 불리는 위원들의 3개월 이후 기준금리 전망에서 현재보다 낮은 금리 수준을 제시할 가능성을 남겨야 한다는 위원들의 숫자가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은 기준금리 변경에 대한 사전 신호로 평가를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에 이뤄진 만장일치 동결은 당연히 다음에도 금리가 동결될 수 있는 확률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포워드 가이던스로 부상 중인 케이-점도표 상의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인해 다음 8월에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시장에 사전적인 신호를 남기지 않고 금리를 인하했다는 반론이나 반박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행보를 선도하는 미 연준의 경우 최근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90%를 웃돌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채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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