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폭탄선언 이적합의, EPL 떠나겠다…'HERE WE GO' 마르세유 오바메양 방출→사우디 팀에 '전격 매각'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황희찬(28)의 이적 시간이 째깍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리그앙에서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마르세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데 팀 핵심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을 방출하려고 한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6일(한국시간) "올림피크 마르세유가 오바메양을 방출하려고 한다. 행선지는 알 카다시아다. 오바메양은 알 카다시아와 2026년까지 계약할 준비가 됐다.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알 카다시아 사이에 이적료 협상이 끝나면 'HERE WE GO'를 말할 수 있게 된다"라고 알렸다.
마르세유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개편에 들어갔다. 지도자부터 바꿔 팀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에서 두각을 보였던 데 제르비 감독을 데려와 새 판 짜기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에 프랑스 리그앙 34경기 13승 11무 10패로 8위에 머물렀던 성적보다 더 큰 도약을 준비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릴리앙 브라시에, 이스마엘 코네 등을 영입해 수비와 미드필더쪽을 보강을 끝냈다. 코어 라인에 전력 점검을 끝낸 만큼 최전방 공격 쪽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일리만 은디아예를 에버턴에 넘긴 데 이어 피에르 오바메양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팀에 방출할 계획이다.
기존에 최전방 공격수 둘을 보내고 새롭게 데려오는 선수는 황희찬이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마르세유는 울버햄튼에 이적료 2000만 유로(약 301억 원)를 제안했다. 마르세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을 가장 활발하게 보내는 팀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후 선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미드필더와 수비 쪽 보강을 끝냈고 이제 공격 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구단간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황희찬과 공감대는 끝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프런트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매체는 "황희찬이 마르세유에서 뛰고 싶어 한다. 리그앙에서 뛰고 싶어한다. 마르세유의 프로젝트를 인정하고 있다. 황희찬이 울버햄튼 프런트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알렸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황희찬은 2023-24시즌 그동안 뛰었던 윙어 포지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바꿔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3번째 시즌인 2023-24시즌에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체결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내 준수한 공격수라는 걸 입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폭발한 경기력에 브라이튼을 지휘하던 데 제르비 감독 눈에 들었고,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자마자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현지 매체들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을 이끌던 시절 울버햄튼과 꾸준히 붙으며 저돌적이고 강렬한 황희찬 스타일에 매료됐다"라고 짚었다.
황희찬 입장에서도 마르세유는 매력적인 팀이다. 랑스 리그앙 우승 9회에 쿠프드프랑스(FA컵) 10회 우승을 기록했다. 1992-9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뚫어내며 '빅이어'를 품에 안고 유럽을 호령했다. 최근엔 화려했던 90년대와 달리 리그앙 중위권에 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돌풍을 만든 데 제르비 감독이라면 어떤 결과를 낼지 알 수 없다.
황희찬 영입전은 마르세유 고위층에서도 주목하는 사안이다. 유력지 '레키프'는 "롱고리아 회장은 2020년부터 황희찬을 관심 있게 지켜봤고 접근한 적도 있다"며 황희찬 영입에 진심이라고 알렸다. 이어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 롱고리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라며 관련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황희찬은 시즌을 끝낸 뒤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었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었다.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꿈을 꾸게 해준 분이고 국가대표를 꿈꾸게 해줬다. 그런 분 기록을 넘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실제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을 통해서도 증명된 부분이다. 지난 시즌보다 0.48점이나 뛴 6.79점을 받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히샤를리송(토트넘) 등을 제치며 존재감을 보였다.
물론 구단간 협상은 쉽지 않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팀 핵심으로 분류해 순순히 마르세유에 넘겨주지 않으려고 한다. '풋 메르카토'는 "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함부르크에서 많은 시즌을 뛰었던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때문에 구단간 협상에서는 실패했지만 마르세유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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