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9살 초선의원 부통령 지명...바이든 "트럼프 복제인간"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39살 JD 밴스 상원의원 낙점
강경보수 성향…피격 사건에 '바이든 책임론' 제기
바이든 "'트럼프 과녁에 놓아야' 발언은 실수"
[앵커]
지난 주말 피격으로 부상을 당하고도 예정대로 전당대회에 참석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로 39살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해 전당대회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오늘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의 첫날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됐죠?
[기자]
공화당 대의원 2,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명 투표로 트럼프의 대통령 후보 지명이 이뤄졌습니다.
오하이오를 시작으로 각 주별로 대의원 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대통령 후보 지명자를 호명했는데, 이탈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표 시작 20여 분 만에 과반을 넘겨 후보직을 확정했습니다.
과반을 넘길 당시 호명 투표에 나선 대의원 의장은 마침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였는데, 후보 지명 당시 상황 잠시 보시죠.
[에릭 트럼프 / 플로리다주 대의원 의장 (트럼프 차남) : 트럼프 가문을 대표해, 그리고 플로리다주 125명 대의원을 대표해 지금껏 가장 위대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지명합니다.]
트럼프는 연초부터 진행된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후보 자리를 확정했지만 전당대회에서 후보 지명은 이를 공식화하는 의미를 갖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지명 자리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오늘 밤 전당대회 현장에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지난 주말 피격 이후 첫 공개 연설에 나설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와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도 지명이 됐죠?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함께 대선에 출마할 부통령 후보로 39살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랜 숙고 끝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밴스 의원을 골랐다고 밝혔습니다.
1984년생인 밴스 의원은 1952년 이후 최연소 부통령 후보로 기록됐습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친구 사이인데, 트럼프 주니어는 왜 밴스가 선택됐는지 CNN 기자의 질문에 그가 가진 스토리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하이오주 흙수저 출신인 밴스는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정계에 입문한 입지전을 쓴 인물로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회고록은 넷플릭스 영화로도 제작됐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밴스 의원은 지난 주말 피격 사건을 두고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비난한 바이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바이든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밴스는 트럼프와 함께 부자 감세와 중산층 증세를 추구한다며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JD 밴스 지명을 어떻게 보십니까?) "현안에 있어 트럼프의 복제인간입니다. 트럼프와 차이점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앵커]
공화당은 열기가 뜨거운 데 반해 바이든 대통령 측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라고요?
[기자]
지난달 말 토론 이후 바이든 사퇴 요구가 거셌던 민주당에서는 지난 주말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분위기가 잠잠합니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바이든 인지력 논쟁이 잠시 멈췄고 누구도 이 민감한 주제를 총격 이후 논의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선 패배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을 꺼내기가 힘들어진 상황이라는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NBC 뉴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가 방영될 예정인데, 미리 공개된 영상에는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라고 한 발언은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주말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잘못을 인정한 겁니다.
다만 해당 발언은 자신에 대한 사퇴요구가 아니라 트럼프의 거짓말에 집중하라는 말이었다며 폭력 선동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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