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종목소개] 한국 유도, 12년 만의 금빛 메치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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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한국 유도 대표팀이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과거 한국은 올림픽에서 '유도 강국'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도 한국 유도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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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챔피언 허미미·김민종 등 금메달 도전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부활을 노리는 한국 유도 대표팀이 12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과거 한국은 올림픽에서 '유도 강국'으로 군림했다. 1984 LA 대회(금2·은2·동1)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000 시드니 대회(은2·동3)를 제외하면 2012 런던 대회(금2·동1)까지 매 대회에서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특히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런던 대회 이후 한국은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안창림(경북체육회), 안바울(남양주시청), 김원진(양평군청) 등이 출격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기록, 금빛 명맥이 끊겼다. 16년 만에 겪은 '노골드' 수모였다.
한국은 2020 도쿄 대회에서도 고개를 떨궜다. 한국 선수 가운데 남자부 100㎏ 이하급 조구함이 유일하게 결승에 올랐으나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신 안창림(73㎏ 이하급)과 안바울(66kg 이하급)은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대표팀 지도자들은 오랜 침체기를 겪은 원인으로 얇은 선수층, 선수와 지도자 간의 의사소통 문제, 일부 선수들의 경험 부족, 자신감 결여 등 여러 문제를 짚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세대교체에 성공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옛 명성을 되찾으려 한다. 유도는 7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총 14개 체급과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 한국은 11개 체급과 혼성 단체전 등 총 12개 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유도 '간판'으로 우뚝 선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를 비롯해 남자 60㎏급 김원진, 남자 66㎏급 안바울,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 남자 90㎏급 한주엽(하이원), 남자 100㎏ 이상급 김민종(양평군청), 여자 48㎏급 이혜경(광주교통공사), 여자 52㎏급 정예린(인천시청),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 여자 78㎏ 이상급 김하윤(안산시청) 등 11명이 메달을 노린다.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는 허미미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1991년 건국훈장에 추서된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내손녀이기도 하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 허미미는 올해 포르투갈 그랑프리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부 57㎏ 이하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유도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도 한국 유도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선수권' 남자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유도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 남자 유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8년 73㎏급 이하급 안창림과 100㎏ 이하급 조구함 이후 6년 만이다.
이밖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하윤,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이준환, 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보유한 안바울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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