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이 영웅들에 신인지명권 2장을 주고 데려온 이 선수…친정 킬러 등극? 트레이드 효과, 이제 시작

김진성 기자 2024. 7. 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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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집/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척 경기에선 사실 조금 긴장했다…”

NC 다이노스는 작년부터 김휘집(22)을 강력하게 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작년까지 김휘집을 트레이드 불가선수로 묶었다. 그러나 이재상과 고영우가 대형 내야수로 클 수 있다는 나름의 확신을 가졌다. 대신 장, 단점이 확연한 김휘집을 NC에 보내면서 신인지명권을 무려 2장이나 받았다.

김휘집/NC 다이노스

NC가 키움에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준 건 김휘집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20대 초반의 내야수 중 탑티어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을 제외하고 홈런을 칠 수 있는 중앙내야수가 김휘집과 김주원(22) 정도다. NC는 그 두 명의 내야수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심지어 두 사람 모두 경험을 충분히 쌓으면 시즌 20홈런 이상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포지션 교통정리는 그 다음 과제였다. 강인권 감독은 다양하게 활용한다. 김휘집을 3루수로 쓰면서 김주원과 공존한다. 반면 유격수로 쓰면 김주원에게 휴식을 주는 패턴이다. 일단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쓰는 비중이 높다. 김휘집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아무래도 수비력은 김주원이 좀 더 안정적이다.

김휘집은 올 시즌 83경기서 타율 0.283 10홈런 41타점 43득점 OPS 0.698 득점권타율 0.287이다. 13일 창원 키움전서는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6월23일 인천 SSG랜더스전, 6월27일 고척 키움전서 날린 3안타가 이날 전까지 한 경기 최다안타.

공교롭게도 친정에 강한 모습이다. 키움을 상대로 5경기서 18타수 8안타 타율 0.444 1홈런 3타점 5득점이다. 애버리지가 좋은 편은 아닌데, 친정에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키움 투수들을 잘 아는 효과도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김휘집은 5회말 투런포로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올해 20홈런은 쉽지 않다고 해도, 미래의 20홈런타자라는 걸 확실하게 보여줬다. 10홈런 중 5개를 NC 이적 후 터트렸다. 순조로운 적응이다.

김휘집은 당시 구단을 통해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키움을 상대로 지난 고척 경기에서는 사실 조금 긴장했지만 이번에는 홈이라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라고 했다.

또한, 김휘집은 “앞선 타자들이 해결을 해줘서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개인적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위해 매 타석 나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창원NC파크를 찾아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김휘집/NC 다이노스

NC는 가을야구의 마지막 티켓을 두고 모든 힘을 짜낼 시점에 돌입했다. 5강에 성공하고, 그 과정에서 김휘집의 트레이드 효과를 확실하게 확인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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