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의자 던지고 '육탄전'…난장판 된 국힘 전당대회
이러다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어제(15일) 후보들의 합동 토론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당원들 사이에 '배신자'라며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연단에 선 나경원 후보는 앞서 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반박하면서 국정 농단이란 표현을 쓴 걸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박근혜 대통령에게 혐의 씌운 그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 단어 스스럼없이 말해서 민주당 이재명당에게 빌미주는 그런 후보, 불안하지 않습니까?]
원희룡,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채상병 특검법의 수정안을 내겠다고 한 걸 문제 삼았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특검은 곧 탄핵입니다. 우리 당의 분열과 대통령의 탄핵을 노리는 거대 야당의 계략이고 덫입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당원분들은 그게(채상병 특검법) 앞으로 대통령 탄핵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또 당정관계의 뇌관이 될 수 있다.]
한 후보 차례가 되자 관중석에선 야유와 지지의 함성이 엇갈려 나왔습니다.
[배신자! 배신자! {한동훈! 한동훈!}]
일부 지지자들은 의자를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려다 현장에서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습니다. 다른 분의 의견을 묵살하지 말아주십시오. 다른 분에게 폭행을 하지 말아주십시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그간 '사실무근'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한 후보는 "자발적인 지지자들이 댓글 단 게 잘못이냐"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취재지원 서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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