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황희찬, 마르세유행 희망…이적 요청에 개인 합의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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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올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미 황희찬은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 합의까지 마치는 등 이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울버햄프턴이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는 터라 여전히 황희찬은 잔류가 유력하지만, 황희찬이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을 합의한 만큼 이적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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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소’ 황희찬(28·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올여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하길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미 황희찬은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 합의까지 마치는 등 이적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떠나게 된다면, 울버햄프턴에 입단한 지 3년 만이다.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 기자에 따르면 마르세유가 여전히 울버햄프턴과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황희찬이 직접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울버햄프턴에 전달했다. 이미 황희찬은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을 합의하는 등 이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직접 이적을 요청한 만큼, 마르세유와 울버햄프턴 간의 합의만 이뤄진다면 이적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적료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제로(0)’에 가깝다. 실제 마르세유는 지난주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 울버햄프턴에 2100만 파운드(약 377억 원)를 제안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황희찬의 마르세유 이적설은 이달 초에 나왔다. 지난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마르세유가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황희찬을 영입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특히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마르세유 감독이 직접 황희찬 영입을 원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적설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울버햄프턴이 황희찬을 핵심 선수로 간주하면서 매각하지 않겠다며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선언했고, 마르세유의 이적 제안을 곧바로 거절하면서 황희찬은 잔류하는 쪽으로 굳혀졌다. 더군다나 울버햄프턴은 지난해 12월 황희찬과 5년 재계약을 체결해 계약기간도 많이 남은 터라 여유로운 입장이었다.
황희찬은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 물론 울버햄프턴이 협상에 응할 생각이 없는 터라 여전히 황희찬은 잔류가 유력하지만, 황희찬이 마르세유와 개인 조건을 합의한 만큼 이적 가능성은 남아있다. 특히 선수가 이적을 원하고 마음이 떠난다면 구단도 붙잡기 힘든 만큼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작별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899년 창단해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프랑스 리그1 9회, 쿠프 드 프랑스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라이벌로도 잘 알려졌다. 만약 황희찬이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으면 차기 시즌 이강인(23·PSG)과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15년 잘츠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리퍼링과 함부르크, 라이프치히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울버햄프턴에 입단했다. 당시 임대 이적한 그는 이듬해 여름 완전 이적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했다. 입단 초반에는 고질적인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맹활약하더니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지금까지 리그1에서 뛴 한국인은 13명이다. 만약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입단하면서 리그1에 입성한다면 14번째가 된다. 그동안 서정원(53), 안정환(48), 정조국(40·이상 은퇴), 박주영(39·울산HD), 남태희(33·요코하마 F. 마리노스), 권창훈(30·전북현대), 황의조(31·노팅엄 포레스트) 등이 뛰었다. 현재는 이강인이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리그1 무대를 누비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산티 아우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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