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들 힘 잘 빼고, 공 처리 능력 좋아” 선수-감독도 느꼈다!日 2진급 내보냈는데 역전패, ‘성장 과정’ 韓 남자배구 시간이 필요해
“일본 선수들은 힘도 잘 빼고, 공 처리 능력도 좋더라.”
이사니에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4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3, 25-20, 19-25, 22-25, 13-15)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3, 4, 5세트를 내리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배구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배구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시아 남자배구 최초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2진 혹은 3군급의 멤버를 데리고 온 일본에 패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성장 중이다”라고 라미레스 감독은 말했지만, 어쩌면 한국 남자배구의 현주소를 확인했다고 봐도 된다.
물론 한국 대표팀도 제대로 된 전력을 갖춘 상황은 아니다. 한선수(대한항공), 신영석(한국전력) 등이 빠지며 세대교체 과정을 거치고 있다. 중심이 되어야 하는 정지석(대한항공)도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또한 대회 명단에 포함된 박창성(OK금융그룹)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우며 임동혁(국군체육부대)도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볼 훈련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황택의(상무)도 허리와 무릎 통증으로 일본전을 교체로만 소화해야 했다.
그렇다면 한국 선수들과 라미레스 감독이 본 일본전의 패배 원인은 무엇일까.
세터 한태준(우리카드)은 “3세트부터 일본이 다른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우리는 거기에 대처를 하지 못했다. 또 힘을 잘 뺀다. 급한 상황이 오더라도 툭툭 득점을 만들어 낸다. 우리도 그런 게 필요하고, 더 연습해야 한다”라며 “국내 미들블로커 형들과 리딩 능력이 다르다. 상대 미들블로커에 대한 블로킹 타이밍과 속도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 상대 팀의 정보와 영상이 따로 없었다. 1, 2세트 상대 플레이에 집중을 했는데, 3세트부터 일본 세터가 플레이를 바꾸더라. 또 2세트 우리 선수들이 긴장을 늦췄다. 3세트부터 기세가 일본으로 넘어갔다”라며 “지금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이제 호주전을 준비하겠다. 선수들은 잘했다”라고 했다.
지금은 승리도 승리지만, 패배 속에서 과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라미레스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배구는 퍼즐이다. 승리라는 퍼즐을 맞추기 위해서는 한 조각, 한 조각이 필요하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서브다.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어디든 넣을 수 있는 서브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미스를 할 수도 있다. 지금은 강한 서브를 통해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배구다”라고 한국 남자배구가 보여야 할 이상적인 배구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이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 만남에서는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은 16일 호주와 대회 세 번째 경기를 가진다. 17일에는 중국과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다. 대회 종료 후 18일과 19일에는 일본 대표팀과 제천체육관에서 두 번의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라, 박규리 ‘얼굴 부상’에 완전체 활동 빨간불 [전문] - MK스포츠
- “참피디는 오히려 도와”…쯔양 뒷광고 논란, 전 남친이 벌인 일이었다 [MK★이슈] - MK스포츠
- 나띠, JYP 후회할 춤선! 보디슈트에 숏팬츠 입고 매력 발산 - MK스포츠
- 한선화, 스윔웨어 사진만 한가득! “수영하려고 여름 기다렸나 봐” - MK스포츠
- “거침없고 두려움 없는 날카로운 공격수”…오현규, 셀틱 떠나 헹크 이적 - MK스포츠
- 취임 기자회견도 ‘패싱?’…쌓여있는 물음표, 홍명보의 목소리는 언제 듣나 [MK인천공항] - MK스
- 올스타 라인업 발표...번즈 vs 스킨스 선발 대결 [MK현장] - MK스포츠
- ‘충격 반전’ 황희찬, 마르세유와 개인 합의 완료...“합류 원해” 울브스에 이적 요청 - MK스포
- 대만 격파했던 U-20 男 대표팀, 카타르마저 넘었다…亞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메인 라운드 진출
- 크로우→이의리→윤영철 너마저, KIA 충격 연쇄 이탈…선발 트레이드 매물도 마땅치 않은데 어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