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대하다 골수 지지자로"…39세 '강경파' 부통령 후보에
'백인 노동자 대변' 부통령 후보로 바이든 상대
암살 시도를 극적으로 피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습니다.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는 J.D.밴스 상원의원을 골랐습니다. 39살의 젊은 백인 정치인을 택한 건데, 절묘한 한 수로 여겨집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현지시간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2016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오는 18일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을 하고 차기 정부 국정 비전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로 J.D.밴스 상원의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39살의 초선인 밴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골수 트럼프 지지자입니다.
오하이오의 가난한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했고,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변호사와 벤처투자자 활동을 했습니다.
처음엔 트럼프를 '미국의 히틀러'라며 반대했지만, 어느 순간 180도 돌아서 트럼프의 강력한 변호인이 됐습니다.
[J.D. 밴스/미국 상원의원 (지난 5월) : 지금 법정에서 벌어지는 일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유권자를 설득하는 대신 정치 상대를 기소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로는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여성 정치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백인 노동자 계급을 대변해 온 젊은 신인 정치인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서, 고령 논란에 시달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절묘한 한 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암살 시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전할 메시지를 완전히 뜯어고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바이든 정부 비판에 초점을 맞췄던 원고 내용 대신 '통합'을 강조하고, '용기와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로 채우게 될 거라고 트럼프 측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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