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놀아주는 여자’ 김영환 감독에 ‘남동협’이란(인터뷰②)
-<[단독포착] ‘핸섬가이즈’, ‘놀아주는 여자’와 뜨거운 사이(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핸섬가이즈’와 ‘놀아주는 여자’는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사이였다. 영화 ‘핸섬가이즈’ 남동협 감독과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극 ‘놀아주는 여자’ 김영환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며 지금까지 서로에게 웃음과 위로의 술 한잔을 건네준 뜨거운 ‘27년 지기’였다.
남동협 감독(이하 ‘남’)과 김영환 감독(이하 ‘김’)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포츠경향이 단독포착했다. 15일 서울시 상암동 모처에서 확인한 두 사람의 27년을 #어쩌다보니 데뷔 동기, #돈 없어도 믿는 구석, #꿈꾸는 후배들에게 등 세 해시태그로 나눠 전달해보려 한다.
■#돈 없어도 믿는 구석, 내 친구
역시나 ‘찐친’이다. 두 사람은 개구쟁이처럼 계속 장난기 가득한 티키타카를 주고받았다. 그러면서도 평소엔 말하기 낯간지러운 진심을 툭툭 던지기도 했다. 김영환 감독에게 ‘남동협은 어떤 존재냐’고 대놓고 물었다. 그러자 로맨틱한 대답이 돌아왔다.
김 | 남동협은 제게 첫사랑 같은 존재죠. 절대 이뤄질 수 없지만요. 하하, 농담입니다. 제가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마음 속 얘기를 동협이에겐 하거든요. 아마도 짝사랑 여자에게 차였을 때 위로받은 이후부터 마음이 편해졌나봐요. 지도 좋아했으면서 절 위로해주다니요. 하하. 그때를 기점으로 군대 휴가도 맞춰나오기도 하고, 자주 만났는데 특히나 비슷한 업계이다 보니 서로 정말 많은 걸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가 된 것 같아요. 든든하죠.
‘첫사랑’이 나왔으니 화답으로 ‘끝사랑’이라도 말해야하는 것 아닌가. 농담에 남동협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남 | 그건 아니고요. 그렇지만 김영환은 제게 가족만큼이나 힘이 되는 사람이에요. 영화업계가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영환이가 있었기 때문이죠. 영화와 드라마지만 비슷한 길을 친구라는 존재가 가끔은 정말 큰 힘이 되거든요. 김영환이 ‘어떻게 하면 좋은 감독이 되느냐.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는데, 제겐 그 좋은 사람 중 일순위가 영환이에요. 돈 없을 때에도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이죠.
남동협 감독의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로, 예상치 못한 전개와 웃음포인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국 극장가서 절찬리 상영 중.
김영환 감독의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서지환’(엄태구)과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한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로맨틱 코미디로 사랑받고 있다. 매주 수, 목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단독] 남동협·김영환 감독 “희망고문 이겨내는 법이요?”(인터뷰③)>로 이어집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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