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선봉장은 수도권 30대…'큰손'은 서울 사는 60대[주식 이민]⑤

신건웅 기자 2024. 7.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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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00만원 투자…20세 미만 서울 투자자 수익률 14.6% '1위'
상위 1%, 5.5억 투자…전 연령서 '테슬라·엔비디아' 적극 매수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학개미의 선봉장은 수도권에 사는 30대 투자자였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서학개미의 평균 투자 금액은 1인당 약 800만 원이지만, 상위 1%는 투자 금액이 5억 원을 넘었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 이상으로,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 30대 수도권 투자자, 테슬라·엔비디아 '집중 매수'

16일 <뉴스1>이 NH투자증권에 의뢰해 해외 투자 고객 63만 9685명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1인당 평균 투자 원금은 793만 원이며, 연초 이후 수익률은 9.18%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한 번이라도 사고판 계좌를 추리면 투자 원금은 1125만 원, 수익률은 10.93%까지 높아졌다.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 주식을 산 투자자는 30대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3.1% △20대 21% △50대 13.4% △60세 이상 5.6% △20세 미만 3.8% 순이다.

서학 개미가 사랑한 종목은 단연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전 연령대에서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가장 많이 산 종목 1, 2위 자리를 다퉜다. 애플은 20세 미만부터 30대 투자자들이 사랑한 종목 3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40대와 50대는 나스닥100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PROSHARES ULTRAPRO QQQ ETF)'에 더 투자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위를 차지했다.

4위 자리는 경쟁이 더 치열하다. 10대는 알파벳(구글)A를, 20대는 마이크로소프트를, 30대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를 택했다. 40대와 60대는 애플이 4위였으며, 50대는 미국 반도체 ICE 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SOXL ETF(Direxion Semicondor Bull 3X Shares)'를 사들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자 지역별로는 경기가 27.7%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24.4%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부산·울산 13.2% △경북·대구 8.1% △충남·대전·세종 7.6% △전남·광주 5.2% △인천 5% △강원·제주·기타 3.6% △충북 2.6% △전북 2.6% 순이다. 해외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친 수도권 투자자인 셈이다.

평균 투자 원금은 793만 원이다. 60대 이상이 232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269만 원 △40대 928만 원 △30대 727만 원 △20세 미만 473만 원 순이다. 20대는 458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서울에 사는 60세 이상 투자자의 투자 원금은 3666만 원으로 가장 컸다. 서울 지역 투자자의 전체 평균 투자 원금은 1003만 원으로 다른 지역을 압도했다. 서울 지역의 40대와 50대 투자 원금은 각각 1264만 원, 1817만 원으로 1000만 원을 웃돌았다.

반면 전북은 투자 원금이 617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인천(661만 원)과 경남·부산·울산(686만 원), 전남·광주(688만 원)도 투자금이 600만 원대였다. 인천의 20대 미만 투자자는 투자 원금이 362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서학개미 연초 이후 수익률 9.2%…"20세 미만 투자자가 1등"

해외 투자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 내외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7.74% 오르고, 코스닥은 1.58%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투자수익률 중앙값은 11.45%이다.

가장 투자를 잘한 연령대는 20세 미만의 서울 지역 투자자였다. 20세 미만 서울 투자자는 연초 이후 수익이 14.63%에 달했다. 전체 수익률 9.18%를 5%포인트(p) 이상 웃도는 성적이다.

20세 미만 투자자의 전체 수익률도 13.11%로 전 연령대서 가장 높았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0.99%, 10.53%로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도 8.16%였으며, 40대는 6.72%이다. 50대가 5.16%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92%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도 9.37%로 선방했다. 이어 △경북·대구 8.36% △충북 8.25% △경남·부산·울산 8.12% △인천 8.09% △충남·대전·세종 8.03%로 나쁘지 않았다. 전북과 강원·제주·기타는 각각 7.99%, 7.74%이다. 전남·광주는 7.2%로 가장 낮았다. 50대 강원·제주·기타 지역의 투자자는 수익률이 1.57%로 가장 부진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그·사·세' 상위 1%, 평균 5.5억 해외 주식 투자

'상위 1%' 서학개미의 투자는 그야말로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평균 투자 원금은 5억4899만 원이며, 최소 투자금은 2억3000만 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11.43%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투자금이 많았다. 50대 비중이 29.6%로 가장 많았고, 40대도 29%나 됐다. 60세 이상은 24.1%이다. 30대는 14.6%, 20대는 2.3%, 20세 미만은 0.5%다.

지역도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3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기도는 25.4%로 집계됐다. 인천(3.1%)까지 더하면 해외 주식 투자자 3명 중 2명이 수도권 거주 중인 셈이다. 전북은 상위 1% 투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가장 낮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43%에 달해 전체 수익률(9.18%)을 2%p 넘게 상회했다. 연령으로는 20세 미만 투자자 수익이 20.3%, 지역으로는 서울이 13.11%로 가장 높았다.

상위 5% 투자자는 6800만 원에서 2억 3000만 원 사이 투자자다. 평균 투자 원금은 1억 1765만 원이며 수익률은 11.16%다. 40대가 28.3%로 비중이 가장 컸고 30대는 26.8%이다. 50대는 22.7%, 60세 이상은 14.5%다. 마찬가지로 서울이 31.3%, 경기가 27.4%로 가장 많았다.

10%는 투자 원금이 3400만 원에서 6800만 원 사이다. 평균 투자 원금은 4764만 원이며 수익률은 10.80%를 기록 중이다.

50%로 확대하면 투자 원금은 2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로, 수익률은 9.07%를 기록 중이다. 평균 투자 원금은 485만 원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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