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부터 이동국까지…쓴소리 쏟아져도 갈길 가는 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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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두고 축구계 전반의 쓴소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남은 절차를 강행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 8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절차가 없었다고 폭로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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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이동국 등 축구계 비판에도 강행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두고 축구계 전반의 쓴소리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비판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남은 절차를 강행하는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대표팀 외국인 코치 면접을 위해 직접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며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 "많은 분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축구계 전반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이다.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변명이나 설득 없이 정면 돌파로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하자 축구 팬들은 물론 축구계 관계자들도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지난 8일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절차가 없었다고 폭로하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당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은 "홍명보 감독의 선임은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내부에서 활동한 실무자인데도 몰랐다"며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고 폭로했다.
홍명보라는 결과에 실망한 것에 이어 절차의 정당성까지 흐려지자 지난 5개월간 참고 기다려온 축구 팬들의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축구협회가 지난 9일 박주호 위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진실 공방은 박주호 대 축구협회 구도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 축구 선배들이 합세하며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졌다.
감독 발표 당일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밝힌 것에 이어 전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도 "축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여기에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도 이례적으로 언론에 나서 박주호에게 힘을 실었다.
박지성 디렉터는 지난 12일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지금의 상황까지 온 것이 슬프고 참담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결국 문제의 답은 진실이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진실을 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도 "이미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사실을 말해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몽규 회장을 향한 축구 팬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라 말하면서도 "정 회장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인 건 분명하다"고 사퇴 여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전 국가대표 선수 이동국은 "축구협회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고, 조원희 역시 "박주호에 대한 축구 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축구협회는 미동도 없이 홍명보호를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지난 13일 축구협회는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홍명보 감독이 승인됐다"고 알렸으며, 현재 코치진 구성 과정에까지 이르렀다.
한국 축구의 선배들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내뱉었음에도, 협회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고 여전히 홍명보 감독만을 내세운 채 홍명보호 강행을 시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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