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TX중공업 품는다…HD현대重과 역할 분담 주목

류인선 기자 2024. 7.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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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HD현대 그룹이 STX중공업을 품게 됐다.

기존 엔진 사업을 담당하던 HD현대중공업과 새로 편입될 STX중공업이 중간 지주사 아래 모이게 되면서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당분간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TX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선박용 엔진 사업을 함께 담당할 전망이다.

STX중공업은 중소형 엔진 제작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엔진 크기별로 HD현대중공업과 역할 분담을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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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3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이 개막한 2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HD현대중공업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각종 선박 신형 엔진 등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40개국의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기업 900여 곳이 참가해 최신기술을 소개한다. 2023.10.24.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HD현대 그룹이 STX중공업을 품게 됐다. 기존 엔진 사업을 담당하던 HD현대중공업과 새로 편입될 STX중공업이 중간 지주사 아래 모이게 되면서 역할 분담이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은 이르면 이달 말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후속 절차를 위한 이사회 개최,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STX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로 HD현대 그룹에 들어오게 된다. 기존에는 HD한국조선해양 아래 HD현대중공업의 엔진 사업부가 엔진 사업을 맡아서 진행했다.

당분간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STX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이 선박용 엔진 사업을 함께 담당할 전망이다.

STX중공업은 중소형 엔진 제작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엔진 크기별로 HD현대중공업과 역할 분담을 할 수도 있다. HD현대중공업과 STX중공업의 주력 엔진이 세부적인 항목에서 차이가 있어 각각의 장점을 강화해나갈 수도 있다.

STX중공업은 엔진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크랭크샤프트(CS)를 생산할 수 있는 자회사를 보유해 엔진 부품 생산 능력이 부각될 수 있다. 공정위가 CS 시장 상황(인수 후 HD현대 그룹의 시장 점유율 약 90%)을 고려할 정도로 핵심 부품이다.

장기적으로는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와 결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D현대 그룹의 경영 방식, 사내 문화 등에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제공하며 화학적 결합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TX중공업이란 사명을 HD현대 그룹 편입 과정에서 다른 계열사와 유사한 형태로 사명을 바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경될 사명은 이르면 임시 주주총회 과정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 그룹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직 계열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영업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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