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퓰리처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퓰리처상은 저널리즘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저명한 미국 언론인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창설됐다.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의 감독하에 미국의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등에서 가장 높은 기여를 한 자에게 수여된다.
베트남 전쟁 당시 에디 에덤스 AP통신 종군기자가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은 저널리즘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저명한 미국 언론인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창설됐다.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퓰리처상 선정위원회의 감독하에 미국의 저널리즘, 문학적 업적과 명예 등에서 가장 높은 기여를 한 자에게 수여된다. 권위와 신뢰도가 높아 '기자들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린다.
뉴스와 보도사진 등 15개 부문, 예술(문학·음악) 7개 부문에 걸쳐 수여되고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퓰리처상은 대부분 보도사진일 것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에디 에덤스 AP통신 종군기자가 촬영한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제목의 사진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손이 묶여있는 포로가 길거리에서 사살되는 순간을 포착한 이 사진은 전쟁의 비극을 한 컷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프리카의 참상이 고스란히 담긴 1994년 퓰리처상 수상작 '독수리와 소녀' 또한 여러 사람들의 뇌리에 박혀있는 수상작이다.
어쩌면 가장 유명한 수상작이 곧 바뀌게 될지 모르겠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세기의 사진이 찍혔다. 이날 오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총알이 날아왔다. 가까스로 피한 트럼프는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를 움켜잡으며 주먹을 올려 보였다. 찰칵, 찰칵, 찰칵.
총격음 이후 수백 대의 카메라가 찰칵 거리는 소리. 불과 10여초 만에 그렇게 세기의 사진이 탄생했다. 여러 장의 사진이 언론을 장식했지만, 단연 돋보이는 사진은 에반 부치 AP 기자가 찍은 한 컷이다. 유혈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트럼프의 표정과 그의 뒤편으로 나부끼는 성조기는 가히 미국 대선을 뒤흔드는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마음 잡고 연출해도 이런 사진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은 장면이다.
이 사진은 하루 만에 타임지 표지가 됐고 벌써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한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에반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총격 소리를 들은 바로 그 순간 나는 이것이 미국 역사에서 기록되어야 할 순간임을 알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자신이 세기에 남을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불현듯 찾아오는 역사의 순간. 언론의 숙명과 낭만이 교차하는 지점이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평 "尹, 선한 대통령…헌재서 살아 돌아오면 달라질 것" - 대전일보
- 박지원 "尹, 무속믿고 계엄…별 13개 똥별로 떨어졌다" - 대전일보
- 승부조작해 온라인 게임머니 60억 환전…40대 집행유예 - 대전일보
- 홍준표 "明 조작질 대선 경선 때부터 알아… 나와는 관계 없어" - 대전일보
- 이재명 "빛의 혁명 계속… 광화문 더 많은 빛으로 빛나길" - 대전일보
- 충남 서천·부여서 단독주택 화재…인명피해 없어 - 대전일보
- "한동훈 향해 물병 던지고 막말"…권성동, 가짜뉴스 대응 경고 - 대전일보
- 주유소 기름값 10주 연속 상승… "당분간 오름세 계속" - 대전일보
- 동짓날 낀 주말 '눈폭탄'… 그친 뒤엔 한파 덮친다 - 대전일보
- 헌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심판 내년 연기… 尹 심판 집중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