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이번엔 따뜻한 조언…'여자친구 유방암 투병' 사연자에 "네 탓 아냐" [물어보살](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3년 간 교제해온 여자친구의 유방암 투병과 가족의 죽음으로 고민을 가진 사연자가 찾아왔다.
이날 사연자 허장권 씨는 "여자친구와 2009년 만났다. 2년 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어느 날 상급 병원으로 가 봐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보니 유방암 4기를 판정받았다. 수술은 어려워서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항암치료를 받으면 여자친구의 입안이 다 헐고 모든 관절마다 아파한다. 옆에서 보다 보니 너무 힘들다. 현재 간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허 씨는 "여자친구가 해남 사람인데 서울로 올라와서 반려견을 분양받았다. 나도 여자친구와 함께 살며 강아지를 아꼈는데, 심장병에 걸려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투자를 실패해서 죄책감에 집을 나가셔서 노숙 생활을 하기도 했다. 농장에서 일하다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병원에 입원하다 혀를 깨물었고 얼마 있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허장권 씨는 "비슷한 시기에 할머니도 돌아가시면서 죄책감이 쌓인다. 아버지께도 효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힘들어했다.
이에 서장훈은 "아버님은 죄책감을 못 이겨 떠나신 거고, 할머니는 연세가 들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일이다. 강아지도 12년이면 행복하게 살다 갔을 텐데 왜 그걸 본인 탓이라고 하냐"고 짚었다.
또 "여자친구는 널 만나지 않았다면 병원비나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했겠나. 이런 케어를 못 받았을 수도 있다. 네 잘못이 아니다. 모든 걸 한 군데에 놓고 고민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수근 역시 "그만 슬퍼했으면 좋겠다. 본인의 인생도 살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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