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무기는 또 ‘AR-15’…규제 논란 재점화?
[앵커]
이번 암살 미수 사건에 사용된 총기는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이었습니다.
미군이 사용하는 M-16과 거의 같은 총인데, 여러 차례 총기 난사에 사용된 적이 있어서 규제 논란이 일었던 총입니다.
이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총기 제조사 아말라이트의 머릿글자를 따 AR-15라는 이름이 붙은 반자동 소총.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주력 소총이 된 M-16이 이 AR-15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코디 윌슨/무기업체 관계자 : "이게 AR-15 소총 기본형입니다. 1970년대 형태로 제작됐고, 베트남전 당시 총기와 거의 같죠."]
총격범도 AR-15 계열의 소총을 사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유효 사거리가 500미터 이상으로 군용 소총과 큰 차이가 없는데, 범인은 불과 130미터 거리에서 '엎드려 쏘는 자세'로 조준사격을 했습니다.
AR-15가 조준경과 대형 탄창 등의 부속품을 M-16과 호환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은 더 컸습니다.
이 때문에 AR-15는 권총만 소지한 경찰에게는 대응이 어려운 무기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3월 텍사스 총격 : "범인이 AR 가지고 있다. AR 가지고 있다."]
2012년에서 2022년 사이에 일어난 대형 총기난사 17건 가운데 10건에서 AR-15 계열의 총기가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에버하트/2022년 뉴욕 총기난사 부상자 : "18살 테러범이 AR-15로 무장하고 우리 마을을 휩쓸고 다니며 10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했습니다."]
뉴욕 등 9개 주에서는 AR-15의 판매와 소지가 금지됐지만 미국 내 보급량은 여전히 2천만 정 이상,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규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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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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