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없고 윤영철 부상, 네일 부진한데...'걱정없어' KIA는 여전히 강하다 [MHN이슈]

박연준 기자 2024. 7. 1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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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가 흔들린다. 그러나 KIA는 늘 그랬듯이 또 일어선다. 여전히 강한 팀이기 때문이다.

악재가 계속된다. 이번엔 윤영철이다. 윤영철은 지난 13일 광주 SSG 전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 이유로는 2회초 투구 이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은 윤영철은 요추 염증 소견을 받았다. KIA 구단은 윤영철이 다음 선발 등판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14일 SSG 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후 KIA는 윤영철의 정확한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15일 서울에서 다시 한번 검진을 진행했다. 이날 KIA 구단은 "윤영철이 서울 유명 정형외과 두 군데에서 더블 체크를 실시한 결과, 척추 피로골절 소견을 받았다"며 "3주 후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영철은 8월 내 복귀도 불투명한 상황. KIA에 대체 선발 카드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내려진 상태다.

올 시즌 KIA는 줄곧 선발 로테이션 위기를 겪었다. 시작은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지난 4월 10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갑작스레 물러났다.

당시 이의리는 투구 도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교체됐고,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넘게 회복에 집중하면서 복귀 준비를 마친 뒤 5월 29일 창원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을 투구하며 별 탈 없이 투구를 마친 듯했으나, '시즌 아웃'을 맞닥뜨리게 됐다.

지난달 2일 KIA 구단은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것"이라며 "주사 치료 및 재활, 수술을 두고 구단과 선수는 면담했고, 재활이 아닌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KIA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부상으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크로우는 올 시즌 초반 8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로 기록하며 KIA 마운드의 새로운 1선발 카드로 떠올랐다. 그러나 5월 8일 불펜피칭 이후 팔꿈치 불편함을 느꼈고, 우측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크로우는 국내 검진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재검진을 받았지만, 동일한 소견을 받아, 지난달 1일 수술대에 올랐다.

크로우가 사실상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게 되면서 KIA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모색했고, 좌완 캠 알 드레드를 영입했으나, 좋은 모습을 보였던 크로우의 이탈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윤영철마저 부상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이 더욱 어려워진 KIA다. 또한 제임스 네일 역시 최근 들어 불안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 역시 불안하다.

올 시즌 네일은 19경기 나서 8승 2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준수하나, 최근 등판한 4경기(지난달 25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 14일 광주 SSG 전까지) 4경기 연속으로 6이닝 이하 투구를 했다. 특히 25일 롯데전 네일은 9실점을 올리는 등 시즌 초반 퀄리티스타트를 생산하던 모습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KIA 선발 마운드의 위기,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 삼성 라이온즈와 4.5경기 차.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KIA의 상황이다.

그러나 KIA는 늘 그랬듯 위기를 이겨낼 전망이다. KIA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으나, 타선은 여전히 견고하다. KIA는 현재 팀 타율 0.295(1위), 출루율 0.369(1위), 장타율 0.452(1위)로 10개 구단 중 가장 강한 타선을 꾸리고 있다. 또 팀 평균자책점도 4.44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마운드에 위기가 와도 그 공백을 타선에서 득점으로 해결해 주다 보니, 올 시즌 KIA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KIA는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홈 구장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KIA는 2위 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11일 잠실 LG전에서도 당시 리그 2위였던 LG에 스윕승을 따내며 순위 경쟁에서 우세를 가져간 바 있는 KIA다. 이번 주중 시리즈에서도 KIA가 삼성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16일 KIA는 양현종을, 삼성은 레예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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