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한테 왜 스태프가 "장갑 벗어달라" 요구했나 '200홈런 직후 뒷이야기'

김우종 기자 2024. 7. 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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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200홈런을 터트린 직후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오타니가 200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직후 재미있는 장면이 잡혔다. 곧바로 LA 다저스 구단의 한 스태프가 달려들어 배팅 장갑을 요구했던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명예의 전당에 기증할 배팅 장갑을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 배팅 장갑을 기증하는 것에 대해 다소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원래 오타니라면 그런 것쯤은 즉시 건네줄 인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그 장갑을 착용한 채로 200홈런을 달성했기 때문에, 함께 두고 싶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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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그의 트레이너인 나카지마 요스케.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200홈런을 터트린 직후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LA 다저스 구단의 한 스태프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기증해야 한다며 배팅 장갑을 벗어달라고 요구한 것. 이에 오타니는 잠시 망설였다가 끝내 전해줬다고 한다.

미국 매체 이센셜리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역사적인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터트린 오타니가 배팅 장갑 기증을 망설이는 것에 대해 팬들은 '그냥 오타니가 간직하게 놔둬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 1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5회 빅리그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일단 볼 1개를 그냥 지켜봤다. 이어 2구째 85.5마일(약 137.6㎞)짜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오타니의 올 시즌 29번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5회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107.8마일(약 173.5km), 발사각은 24도, 비거리는 373피트(약 114m)였다. 이 홈런볼을 주운 한 팬은 오타니의 사인볼과 모자 2개, 티셔츠, 그리고 소매가 없는 후드 티를 역사적인 200호 홈런볼을 LA 다저스 구단과 맞교환했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오타니가 200호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직후 재미있는 장면이 잡혔다. 곧바로 LA 다저스 구단의 한 스태프가 달려들어 배팅 장갑을 요구했던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명예의 전당에 기증할 배팅 장갑을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 배팅 장갑을 기증하는 것에 대해 다소 망설이는 것처럼 보였다. 원래 오타니라면 그런 것쯤은 즉시 건네줄 인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오타니가 그 장갑을 착용한 채로 200홈런을 달성했기 때문에, 함께 두고 싶었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또 그 장갑을 낀 상태에서 홈런 맛을 봤기에, 당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착용하는 것을 원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어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룰은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은 물건들을 구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에 오타니는 배팅 장갑은 그렇게 건넬 수밖에 없었으며, 오타니가 해야만 했던 일"이라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1회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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