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 진출 단골’ 성균관대, 김윤성은 살아날까?

이재범 2024. 7. 16.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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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4학년 이현
[점프볼=이재범 기자] 성균관대는 오는 17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중앙대, 경희대, 상명대와 함께 B조를 이뤘다. 성균관대의 중심은 강성욱(184cm, G)과 구민교(196cm, F)다. 4학년인 이현호(181cm, G)와 조혁재(187cm, F)의 활약도 중요하다. 여기에 김윤성(200cm, C)이 살아나야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중앙대와 경희대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예선에서 만났지만, 성균관대는 언제나 MBC배에서 난관을 극복했다. 2018년부터 5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 중이다. 이는 연세대와 함께 유이한 기록이다. 고려대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대회에 불참했다. 성균관대는 6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도전한다.

성균관대는 대학농구리그 기준 경희대와 맞대결에서 2019년 6월 3일부터 4연승 중이다. 중앙대와 승부에서는 2018년 이후 4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경희대와 MBC배에서는 2015년 이후 4연패 중인 게 아쉬운 대목이다. 중앙대와 MBC배에서 가장 최근 만난 건 2021년이며, 성균관대가 109-91로 이겼다.

성균관대는 결선 토너먼트에 꼬박꼬박 진출했지만, 수월하게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다. 매번 2승 1패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MBC배 예선에서 3연승을 달리기 위해서는 강성욱(평균 14.7점 4.9리바운드 6.0어시스트 2.2스틸)과 구민교(16.0점 7.0리바운드 2.6스틸 2.0블록)가 제몫을 해줘야 한다. 두 선수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뛰면서 득점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4학년 이현호와 조혁재의 외곽슛 폭발을 바란다.

김상준 감독은 “4학년 두 명(이현호와 조혁재)이 계속 터질 듯 터질 듯 하면서 안 터져서 약 오른다”며 웃은 뒤 “둘 다 한 번 터지면 진짜로 좋아질 거 같은데 자꾸 터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현호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6.3점 3.6리바운드 2.5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성공률 23.1%(9/39)를 기록 중이다. 이현호가 1,2학년 때 보여준 활약을 고려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김상준 감독은 “지난해 어깨 부상 때문이다. 어깨 부상을 심하게 당해서 그 뒤 6개월 동안 운동을 못했다. 지금 감이 올라온다. 그래서 터져야 한다는 거다. 작년에 다쳐서 1년을 쉬다시피 했다. 거기서 다시 몸을 만들어서 이제 경기를 뛴다. 여기서 한 번 터져야 옛날 기량이 나온다”며 “슛 던지는 건 다 하는데 그 감이 안 왔다. 터지면 무섭다. 슛 거리도 멀고 수비가 워낙 다부지다. 리바운드 참여가 좋다. 공격 리바운드를 5개에서 7개를 잡거나 참여한다. 진짜 보이지 않게 해주는 게 많다. 원래 잘 하던 3점슛을 때려줘야 하는데 터질 듯 터질 듯 하고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터졌으면 한다”고 했다.

▲ 성균관대 4학년 조혁재
지난해부터 식스맨으로 꾸준하게 코트를 밟고 있는 조혁재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6.1점 1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29.3%(12/41)를 기록하고 있다.

김상준 감독은 “조혁재도 마찬가지다. 터질 거 같다. 중요한 경기에 들어가면 지난해(3점슛 8/26)까지는 슛을 주저했는데 이제는 던진다. 자신있게 던지는데 그게 사람 환장하게 살짝살짝 빠진다. 자기도 미치려고 한다”며 웃은 뒤 “계기가 한 번 오면, 손에 감이 잡히면 터질 거다. 연습경기이나 연습 때 슛이 잘 들어간다. 그러니까 자기도 미치고, 나도 미친다. 연습 때 안 들어가면 믿지 못하는데 연습할 때 던지면 들어간다. 그래서 경기에 출전시키고, 기회 나서 던지면 그게 들어간다. 그럼 그 뒤에도 2~3개가 연달아 들어가야 하는데 2,3번째가 안 들어간다(웃음). 자기도 미치려고 하는데 MBC배에서는 아무래도 대학리그와 분위기가 바뀌니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혁재의 3점슛을 기대했다.

▲ 성균관대 1학년 이관우
평균 9.3점 1.7리바운드 1.3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성공률 40.7%(11/27)를 기록 중인 김태형(181cm, G)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김상준 감독은 “가드는 이현호, 강성욱, 이건영(183cm, G)이 주로 뛴다. 김태형은 백업으로 정말 좋았는데 다치는 바람에 이관우(180cm, G)와 김윤세(180cm, G)가 잘 해줘야 한다”며 “이들에게 기대감이 있다. 출전시간은 고학년 선수들이 많을 거다. 이들이 대학농구리그에서 적응이 안 되어 있었다. 나부터 선수들을 더 믿어줘야 한다. 이들을 믿고 기용해야 한다. 대학농구 분위기를 익혔으니까 조금씩 분위기는 따라온다. 좋아질 거다. 기본 성향이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다”고 언급하며 1학년인 이관우와 김윤세를 김태형 자리에 투입할 의사를 내비쳤다.

▲ 성균관대 2학년 김윤성
이주민(196cm, F/C)과 구민교가 골밑을 지켜준다고 해도 성균관대에서 가장 믿음직한 빅맨은 김윤성(200cm, C)이다. 그렇지만, 김윤성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3.3점 2.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1학년이었던 지난해 평균 9.6점 8.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김윤성이 제몫을 해줘야만 성균관대는 결선 토너먼트 그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김상준 감독은 “요즘 정신을 차리려고 한다. 그 동안 만만디처럼 있었다. 조금 정신을 차리고 코치들과 싸움을 시작했다. 김윤성에게 이야기를 했다. 한양대와 경기 전이었다. 너는 동계훈련 끝날 때까지 코치들과 아주 힘든 훈련을 이겨낼 거냐고 했더니 이겨낸다고 했지만, 한양대와 경기에서 아무 것도 못했다. 한양대와 경기 후 엄청 지적을 받았다. 그런 뒤 정신 차려서 운동을 한다”며 “경기 때 (훈련한 게) 나와줘야 한다.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못 하는 선수가 아니다. 아직 운동이 많이 부족하다. 윤성이도 일본 전지훈련 첫 날 발목을 다쳤다. 다치기 전까지 진짜 좋았다. 강원도 가서 체력 훈련을 할 때 진짜 열심히 해서 몸 상태가 정말 좋았는데 일본 가서 첫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쳐서 주저앉았다. 그러니까 다시 올리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김윤성의 부활을 기대했다.

MBC배 첫 경기에서 약했던 성균관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일 상명대와 첫 경기를 갖는다. 뒤이어 20일 경희대, 22일 중앙대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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