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2분기 수익성 하락 전망…활로는 AI 기업서비스

서장원 기자 2024. 7. 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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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입이익이 올해 2분기 1조 원을 넘길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정체기에 접어든 통신 사업 대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4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성장했을 뿐, KT가 5318억 원으로 7.7%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551억 원으로 11.5%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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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감소…"통신 시장 정체로 성장률 둔화"
신사업 발굴로 수익 개선…"AI B2B 서비스 투자 확대"
서울의 한 핸드폰 매장. 2024.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이동통신 3사의 합산 영입이익이 올해 2분기 1조 원을 넘길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는 정체기에 접어든 통신 사업 대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6일 에프앤가이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의 2024년 2분기 총영업이익은 약 1조 2839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1조 3283억 원) 대비 3.3%가량 줄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만 영업이익이 49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6% 성장했을 뿐, KT가 5318억 원으로 7.7% 줄었고, LG유플러스는 2551억 원으로 11.5%나 감소했다. 유일하게 웃은 SK텔레콤도 지난 분기(4985억 원)와 비교하면 이익이 소폭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건 기업 입장에서 좋지 않은 신호 중 하나다. 올해 2분기 3사 합산 매출액 추정치는 14조 626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3조 9864억 원)보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수익성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통신 시장 성장 둔화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3사 모두 유무선 매출 성장률이 1%대에 머물러 있다. 5G 가입자 수 역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맞춰 신설한 번호이동 지원금(전환지원금), 여러 저가 요금제도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

수익 악화를 우려한 통신 3사는 일찌감치 신사업으로 눈을 돌린 상태다. AI 기반의 B2B 서비스로 하반기 실적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비서) 및 컨택센터 등의 서비스를 수요 기업에 제공해 자사 AI 영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까지 잡는다는 것이다. 3사 모두 AI B2B 서비스 개발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사 중 어느곳이 먼저 상용화 서비스를 내놓을지 관심이 크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3사의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본업인 통신 부문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등 비통신부문에서 수익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통신업 관련 투자를 줄이고 신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현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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