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국평 입주권 23억 육박…'서울 불장'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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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집값 상승폭도 두드러지면서 2020~2021년 과열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4% 오르면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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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2018년 수준 '껑충'…분양가 40% 급등, 집값 밀어 올려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고, 집값 상승폭도 두드러지면서 2020~2021년 과열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날 기준 6177건으로, 2020년 12월 7745건 이후 4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7000건 내외에 달할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7월 둘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4% 오르면서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입주권 가격은 어느덧 국민 평형인 전용 84㎡ 기준 23억 원을 육박한다. 지난달 26일 22억 971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평형 분양가는 12억~13억 원대였는데, 입주 전에 이미 10억 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95㎡(37평) 입주권도 지난달 26일 24억 378만 원에 거래되며 역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2020~2021년에 버금가는 부동산 과열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는 데다, 워낙 신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만큼 향후 1~2년 안에 시장 분위기가 꺾이긴 어렵다고 예측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지역은 2020~2021년 시장 과열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전셋값과 매맷값 주간 변동률 모두 확대되고,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3기 신도시가 공급되는 2027년 전까지는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집값 상승폭은 서울보다 경기·인천 지역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7~2018년만 해도 서울의 34평 평균 아파트값은 6억~7억 원이었으나 현재 12억 원에 달한다.
6~7년 새 두 배 가까이 뛴 셈인데, 소득 수준과 대출 규제 등을 감안하면 12억 원에서 다시 두 배 이상 오르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은 연간 10%만 올라도 급등으로 보는데 서울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가 2022년 9억 원에서 현재는 13억 원 수준으로 40% 올랐다"며 "이로 인한 견인 효과(인플레이션 효과)에 거래량 증가까지 받쳐주면 가파른 집값 상승이 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팀장은 "2020~2021년 당시에는 저금리인 데다 DSR 대출 규제 등이 시행되기 전이라 부담 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서울 집값은 이미 소득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정부도 규제 강화로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계속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풍선효과로 경기와 인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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