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1.6%↑…모건스탠리 "AI, 기기 업그레이드의 촉매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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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15일(현지시간) 1.6%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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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모건스탠리의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15일(현지시간) 1.6%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7% 오른 234.40달러(32만4천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약 3% 오른 237.23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총 2위 마이크로소프트(+0.09%), 엔비디아(-0.62%), 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0.75%), 아마존(-0.91%) 등 시총 5위 이내 종목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시총도 3조5천940억 달러(4천981조원)로 늘며 사상 첫 4조 달러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다. MS(3조3천730억 달러)와의 격차도 더욱 벌렸다.
이날 애플 주가의 상승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긍정적인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의 최선호 주식(top pick)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더 높은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이 인공지능(AI) 플랫폼 출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기록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기록적인 기기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잠재력이 있다"며 "이 기능은 앞으로 수년간 애플 기기 업그레이드를 위한 '분명한 촉매제'(clear catalyst)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향후 2년간 약 5억대의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출하량이 가장 많았던 2021∼2022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아이폰 16 출시를 앞두고 (아이폰의) 억눌린 수요가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인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2025 회계연도가 향후 수년간 진행될 기기 교체 주기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가 13억 명 이상의 애플 기기 이용자에게 훨씬 향상된, 애플 생태계 고유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기 업그레이드를 강제하고 제품 교체 주기를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A17 프로와 M 시리즈 칩을 사용하는 기기들로 제한될 것"이라며 "이는 애플 전체 사용자 기반의 15%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맥 사용자의 대다수는 사용할 수 있겠지만,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의 8%만이 AI 플랫폼을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억대 이상의 기기에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인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 60억 달러에서 33% 증가한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애플 스토어를 개점하는 등 미중 갈등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과 판매를 다각화 하기 위해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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