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21살 의뢰인 “부모 돈 요구 힘들어” 서장훈 분노 (물어보살)[어제TV]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서장훈이 지적장애 2급 의뢰인의 사연에 극대노했다.

7월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21살 의뢰인은 “저도 몸이 성치 않은데 자꾸 돈 요구하는 부모님 때문에 힘들어요”라고 고민을 말했다.

의뢰인은 “부모님이 무관심한데 필요할 때만 돈을 요구한다”며 고 3때 바로 취업해서 모아둔 돈이 있는데 모친이 보이스피싱을 2번 당해서 7백만 원 빚이 생겼고, 의뢰인이 모아둔 3백만 원을 드리고 갚고 있다고 했다. 의뢰인은 “엄마가 집 나가겠다, 죽어버리겠다고 해서” 돈을 빌려줬다고 했다.

부친은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부친의 카드빚 120만원도 빌려준 적이 있다고. 오빠도 있었지만 오빠는 따로 부모님에게 돈을 드리지 않았다.

의뢰인은 “엄마가 직장 생활하는 남자에게 투자를 했는데 사기를 당해서. 3천만 원. 나중에 돈을 준다고. 올해 삼재라고. 삼재 지나가면 잘 풀리고 돈 들어온다고 기다리라고. 올해 4월에 대출을 받았다. 엄마가 대출을 받으라고 해서. 천만 원 정도 요구했는데 월급이 안 돼서 7백만 원 대출을 받았다”며 심지어 대출 받은 돈을 오빠와 나눠가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의뢰인은 메니에르병 진단을 받고 이명에 난청 때문에 회사에서도 권고사직 당하고 쉬고 있는 상태로 “중1때 가족이랑 사이가 안 좋고 학교생활도 힘들어 가출을 했다. 열흘 만에 왔는데 부모님이 무관심했다. 학교에서 상담을 받았는데 우울증 진단이 나왔다. 지적장애 2급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서장훈은 “만약 얘 말이 다 사실이면 진짜 그러면 안 된다. 모은 돈이 얼마나 되겠냐. 그걸 빼앗아서 쓰려고. 도대체 왜 이렇게들 사냐. 우리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본적으로 양심을 지키며 상식적으로 살아야지. 잘 케어해주고 보호해줘도 모자랄 판에”라며 분노했다.

가족 중에는 모친도 지적장애라고. 서장훈은 “아버지가 엄마도 그렇게 못하게 만들고 해야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보호해야 하는데 돈 벌어오라고 하고 뺏는 게 말이 되냐”며 “지자체에서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 가정에 두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얘를 데리고 가서 대출을 받고. 대출이 안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안전한 곳에 둬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쉽지 않을 텐데 일단 대출하지 말고 돈 주지 마라”고 강조했고, 의뢰인도 “엄마 아빠가 더 이상 저한테 돈 달라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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