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日 젠지 세대 2만명 운집…폭염도 누른 K-뷰티 열기

김명신 기자 2024. 7. 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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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에 아주 관심이 많아요. 귀엽고 색조도 다양해서 각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게 매우 쉽거든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자주 찾아보고 마스크팩도 아주 좋아요."

현장에서 만난 VT COSMETICS 관계자는 "일본 고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유통 채널은 큐텐재팬으로 전략적으로 큐텐에서 판매 반응을 보고 한국에서 출시한다거나 일본 한정판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면서 "K-뷰티 브랜드들이 성분을 중시하는 일본 내 수요 대응을 잘하면서 유행이나 성분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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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14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메가코스메랜드 2024' 열려
30개 브랜드 중 29개가 일본 진출한 한국 화장품…MZ '인기'

(도쿄=뉴스1) 김명신 기자 = "K-뷰티에 아주 관심이 많아요. 귀엽고 색조도 다양해서 각자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는 게 매우 쉽거든요.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자주 찾아보고 마스크팩도 아주 좋아요."

지난 13일과 14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진행된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의 첫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만난 스즈키 아야카(21)와 나이토 이즈미(21)는 K-뷰티 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폭염이 이어지는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미리 티켓을 구입한 일본 고객 2만 명이 운집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총 4부로 진행된 행사는 각 부별 5000명씩 한정으로 행사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했지만 오픈 첫날부터 행사장 주변을 에워쌀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리며 현장 열기를 더했다.

이베이재팬은 온라인 대규모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 인기에 힘입어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도입했다. 뷰티를 중심으로 한 테마파크 콘셉트로 총 30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아누아, VT코스메틱스, 밀크터치, 티르티르 등 29개 브랜드가 K-뷰티를 이끌고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다.

지난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큐텐재팬(Qoo10.jp)의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스즈키 아야카(21) 씨와 나이토 이즈미(21) 씨가 취재진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2024.7.13/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이날 행사는 특설 라이브 스튜디오에서 현지 유명 연예인이나 모델이 게스트로 출연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구독자 26만 인플루언서가 진행하는 토크쇼, 인생네컷 부스에서의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체험이 제공됐다.

무엇보다 인기 K-뷰티를 직접 경험하고 싶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각 브랜드 부스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등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마녀공장과 아누아 등을 애용하고 있다는 아라카와 마유미(37)는 "스킨케어는 100% 한국 제품을 쓰는데 성분이 매우 좋다"며 "일본에서는 성분에 따라 화장품과 의약품으로 나눠 취급되는데 한국 화장품은 그런 제약이 덜 하다"고 말했다.

남성 고객들도 눈에 띄게 많았다. 오쿠다 하루토(22)는 "VT와 마녀공장 등을 좋아하고 주로 사용한다"면서 "남자다 보니 스킨케어 중심으로 구매해서 쓰는데 한국 화장품은 가격과 품질의 밸런스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극찬했다.

지난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큐텐재팬(Qoo10.jp)의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2024.7.13/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지난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큐텐재팬(Qoo10.jp)의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라이브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 2024.7.13/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현장에서 만난 VT COSMETICS 관계자는 "일본 고객들이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유통 채널은 큐텐재팬으로 전략적으로 큐텐에서 판매 반응을 보고 한국에서 출시한다거나 일본 한정판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는 브랜드들이 많다"면서 "K-뷰티 브랜드들이 성분을 중시하는 일본 내 수요 대응을 잘하면서 유행이나 성분에 민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아누아 관계자는 "이미 한국 브랜드에 대해 알고 오는 분들이 대부분으로, 20~30대 여성의 소비력에 맞는 제품이 많아 선호하는 편"이라면서 "일본 뷰티 트렌드도 바뀌는 추세로 성분 중심의 한국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GOM 관계자도 "한 부당 5000명까지 방문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 몰랐다"면서 "한국 화장품은 가성비에다 제품이 뛰어나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연령층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큐텐재팬(Qoo10.jp)의 뷰티 전문 오프라인 행사 '메가 코스메 랜드 2024'(MEGA COSME LAND 2024)에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2024.7.13/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일본 현지 언론들의 취재도 뜨거웠다. 닛케이신문 기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참여 수가 너무 많고 뜨거워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이재팬 관계자는 "K-뷰티 인기가 높지만 한국 브랜드와 일본 고객들이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젊은 고객들과 젠지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한국 참여 기업이 90%가 넘는 만큼 고객과 셀러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전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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