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송아' 엄마도 띄우는…"뛰어난 영어, 어머니 덕분"

양은하 기자 2024. 7. 1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매체가 이번엔 '북한 키즈 유튜버'로 알려진 송아의 어머니까지 조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북한의 영문 일간지 '평양타임스'는 지난 14일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소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선교초급중학교 2학년 임송아 양이 "어린 나이에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어머니 박은별 덕분"이라며 박 씨의 영어 교육법을 소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문 일간지 '평양타임스', 송아 '엄마' 영어 교육법 소개
'여성 중시'라면서 여성에 자녀 교육 과업 할당
'북한 키즈 유튜버'로 알려진 임송아와 그의 어머니 박은별. (내나라 갈무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매체가 이번엔 '북한 키즈 유튜버'로 알려진 송아의 어머니까지 조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북한의 영문 일간지 '평양타임스'는 지난 14일 '뛰어난 외국어 능력을 갖춘 소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선교초급중학교 2학년 임송아 양이 "어린 나이에 뛰어난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어머니 박은별 덕분"이라며 박 씨의 영어 교육법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엘리트 외교관의 산실로 여겨지는 평양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박 씨는 송아가 말을 시작할 때부터 영어를 가르쳤다.

특히 조선어와 영어 알파벳, 단어와 발음을 동시에 가르치면서 모든 것을 영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갖게 했다고 한다. 또 매일 딸의 대화 상대가 되어 영어 구사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송아는 영어로 쓴 일기장이 30권 이상이 넘는 등 영어로 감정을 표현하는 노력을 해왔는데 이 역시 박씨의 교육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송아가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육용 편집물 제작에 참여한 것도 박 씨의 권유 때문이라고 한다. 매체는 "관련 교육 종사자들이 영어교육 편집물 제작을 위한 화자를 찾고 있을 때 박 씨는 딸의 재능이 아이들의 영어교육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송아는 지난해 11월 전국 초급·고급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외국어 회화 경연에서도 우승했다. 당시 130명이 넘는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참가한 결승전에서 송아는 유일한 초급 1학년 학생이었다.

박씨는 딸의 성공에 대한 주변의 칭찬에 "실력 향상을 위해 열정적으로 공부를 지도해준 학교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오히려 공을 선생님들에게 돌렸다고 한다.

송아는 지난 2022년 영어로 평양 곳곳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Sally Parks'(샐리 파크스)에 등장해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채널은 국정원 요청으로 국내 접속이 차단됐고 이후 2023년 6월 구글이 해당 채널을 폐쇄했다.

그러다 최근 선전매체 '내나라'에서 1년여 만에 근황이 공개됐는데 연이어 영문 매체에도 등장한 것이다. 북한이 이처럼 특정 어린이를 연속해서 띄운 것은 상당히 드문데, 이번엔 그의 어머니까지 조명해 더 눈길을 끈다.

이같은 보도는 북한이 지난해 말에 개최한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자녀 교육이 여성의 역할이라고 부각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당시 연설에서 "인생에서 첫걸음이 중요한 것처럼 가정 교양과 학교 교양, 사회 교양 중에서도 가정 교양이 첫 자리를 차지하며 여기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특별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송아는 지난 2015년 사망한 '혁명 1세대' 리을설 원수의 외증손녀로 알려져 있다.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 가문은 북한에서 최고 특권층에 속한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