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입물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반도체 호조에 교역조건 1년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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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 등 중간재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6월 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지난 5월에 다섯 달 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수출물가도 다시 반등하며 수출입물가가 동시에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달 연속 상승한 수입물가는 지난 5월 0.6% 하락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인 지난해 6월(89.22)에 상승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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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도 수입물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강달러에 수출 물가도 오름세...전월 대비 0.9% 상승
반도체 호조에 교역지수 3.2% 상승...12개월 연속 개선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12개월 연속 개선됐다. 수입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 가격이 7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수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다.
이는 지난달 국제유가가 하락했음에도 화학제품(1.3%)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5월 평균 배럴당 84.04달러에서 6월 82.56달러로 1.8% 하락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0.5%, 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도 전월대비 0.9% 올랐다. 수입물가와 마찬가지로 한 달 만에 상승한 수치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2.2% 상승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상승했다.
이는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1.3%) 등이 오른 결과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5월 1365.39원에서 6월 1380.13원으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물건의 양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세를 이어간 것은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교역조건지수는 통관 기준으로 작성되는데 지난달 수입가격은 1.4% 상승한 반면 수출가격은 4.6%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4.7% 상승한 결과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는 7.3% 상승해 아홉 달째 올랐다. 수출물량지수와 마찬가지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7%)가 크게 오른 결과다. 석탄 및 석유제품(7.4%)도 수출금액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 수출을 견인 중인 반도체만 따로 보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상승하면서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50.3%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편 6월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 운송장비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감소했고 수입금액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7.7% 떨어지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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