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빌리의 노래’ 쓴 강성보수 J.D. 밴스 부통령 지명

박영준 2024. 7. 1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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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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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부통령직을 맡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1984년생으로 올해 39세인 밴스 상원의원은 벤처투자자 겸 정치평론가 출신으로 2022년 정치신인으로 오하이오주에 출마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등에 업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부통령 후보로 밴스 상원의원과 함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가장 젊은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젊은층 표심을 얻기 위한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밴스 상원의원은 2016년 펴낸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를 출간했고, 이듬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며 명성을 얻었다. 촌뜨기라는 의미의 ‘힐빌리’는 미국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계층을 이르는 말로 밴스는 소설의 흥행과 함께 보수 진영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소설은 2020년에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밴스 의원(왼쪽 부터), 루비오 의원, 버검 주지사.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난 밴스 상원의원은 부모의 이혼과 입양 등을 거치며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밴스라는 성씨도 조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난한 백인 노동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밴스 상원의원의 힐빌리의 노래를 근거로 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 “해병대에서 명예롭게 조국을 위해 복무했고,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2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예일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예일 법률 저널 편집장, 예일대학교 법학 재향군인회 회장을 지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힐빌리의, 노래를 언급하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의 남녀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주요 베스트셀러이자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면서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 경력을 쌓은 J.D.는 이제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이 훌륭하게 싸웠던 사람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 미네소타 및 그 너머의 미국 노동자와 농민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밴스 상원의원은 낙태에 반대하고, 강경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강경 보수 성향이다. 

밴스 상원의원은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을 악마화한다고 비난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불법 이민을 강하게 비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경 장벽 설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외교 분야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미국에 이익이 된다고도 밝힌 바 있다. 

밀워키=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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