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도 '거거익선'...고물가·무더위에 대용량 인기
고물가에 '대용량' 선호…특대형 컵라면 등 인기
용량 50%↑ 커피 출시…한 달 만에 100만 잔 판매
글로벌 음료 업체, 490㎖짜리 콜라 캔 선보여
[앵커]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유통업계에서 잇따라 대용량 음료를 내놓고 있는데요.
가파르게 오른 물가 부담에 비슷한 가격이면 양이 더 많은 상품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편의점에 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입니다.
용량이 천240㎖로 일반 제품의 2.4배입니다.
말 그대로 초대형인데, 가격은 3천 원이 채 안 됩니다.
[문현철 / 서울 잠실동 : 커피값이 많이 부담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용량의 커피가 3천 원도 안 하면 제 입장에선 많이 사 먹을 것 같아요."]
편의점 대용량 커피 매출은 갈수록 증가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 이 편의점의 500㎖ 이상 커피 음료 매출 증가율은 11.9%로, 일반 캔 제품의 3배 수준이었습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하면서 양이 더 많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대형 컵라면이나 더 큰 삼각김밥 등 앞서 출시된 대용량 상품 인기에 힘입어 유통업계가 음료도 대용량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여름철을 맞아 기존보다 용량을 50% 늘린 커피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한 달여 만에 100만 잔 넘게 팔렸습니다.
맥주캔과 크기가 비슷한 콜라 제품도 등장했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을 줄이더라도 가격을 확 낮춘 제품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도연 / 서울 등촌동 : 이건 용량이 너무 커서 저에게 좀 부담스러워서, 차라리 좀 작은 크기로 더 저렴한 상품이 나오면 좋겠어요.]
대용량 제품이 화제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가격 대비 품질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이원희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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