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고속도로 시대" 도공 '건설·관리·편의시설' 스마트기술로 점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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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4차 산업기술이 융복합되는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 중이다.
고속도로 건설현장, 유지관리, 편의시설 등에 모두 스마트 기술이 접목돼 활용되고 있다.
이는 기상 등 외부 요인이 적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을 확보해 건설 현장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토공량을 산정하고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 위험 요소도 모니터링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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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4차 산업기술이 융복합되는 기술 플랫폼으로 발전 중이다. 고속도로 건설현장, 유지관리, 편의시설 등에 모두 스마트 기술이 접목돼 활용되고 있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2021년 이후 모든 신규 발주노선에 BIM(건설정보모델링)을 전면 적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모두 디지털화한다. BIM 모델을 기반으로 한 3D 시공 시뮬레이션은 시공 과정을 직관적으로 보여줘 안전관리, 민원관리 등에 활용된다. 공사는 시공단계에서 BIM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공사 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시범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는 사전 제작 부재를 현장에서 레고블록처럼 조립하는 OSC(탈현장건설) 공법도 도입했다. 건설사업의 고령화와 숙련 인력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안한 방법이다. 이는 기상 등 외부 요인이 적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균일한 품질을 확보해 건설 현장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드론은 다방면에 활용된다. 드론이 지정된 구역을 비행하며 공사 현장을 스캔한다. 드론으로 촬영한 데이터를 활용해 토공량을 산정하고 실시간으로 건설 현장 위험 요소도 모니터링해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향후 공사는 현장에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전달하는 응급드론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 공사는 접근이 어려운 높은 교량과 비탈면 등 점검 사각지대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개발해 시설물 안전 점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안전한 고속도로를 조성하는데도 첨단기술은 쓰인다. 기존에 인력(육안) 점검에서 벗어나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스캐너 등으로 도로포장, 시설물의 손상을 자동 탐지할 수 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기반의 분석시스템으로 점검 정확도도 높인다.
대표적으로 노면 유지관리에 활용되는 포장파손 자동탐지장비가 있다. 차량에 탑재된 영상분석 시스템이 주행 중 도로 파임 등 노면상태를 탐지하고 실시간 전송한다. 터널스캐너는 고속도로 터널을 1회 스캐닝으로 점검할 수 있는 장비다. 노선 차단 없이 터널을 점검해 운전자와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를 막는 AI 적재불량 적발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화물차가 요금소를 진입할 때 직원이 육안으로 단속해야 했지만 차량 적재함을 CCTV 촬영과 AI 영상분석으로 선별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등 22개소 51차로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단계별로 전국에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편의시설에서도 첨단기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공사는 최초로 지난 2월 문막(인천방향) 휴게소에 로봇셰프를 설치했다. 24시간 운영되며 최대 14인분 동시 조리가 가능하다. 로봇셰프 덕에 심야에 부대찌개, 김치찌개 등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졸음쉼터는 친환경적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지난해 공사는 졸음쉼터 244곳에 태양관 패널 등을 설치했다. 졸음쉼터 위에 설치된 태양관 패널이 하루 36㎾h(킬로와트시)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남은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된다. 공사는 2025년까지 50곳을 에너지 자립형 졸음쉼터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도로교통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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