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9살 흙수저’ 밴스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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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낙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직후인 15일 오후(현지시각)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랜 고려"의 결과 "미국 부통령 자리를 맡기에 가장 알맞은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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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마약중독 모친·명문대 로스쿨’ 성공 스토리
자전적 논픽션 ‘힐빌리의 노래’ 베스트셀러·영화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이 낙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공화당 전당대회가 개막한 직후인 15일 오후(현지시각)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오랜 고려”의 결과 “미국 부통령 자리를 맡기에 가장 알맞은 사람은 위대한 오하이오주의 밴스 상원의원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교육 수준과 경영 경험 등을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함께 밴스 의원을 놓고 최근까지 저울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 의원을 낙점한 것은 여러 요소를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78살인 자신과 81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은 이번 대선에서 39살인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도 분류되는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그를 내세우면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주 등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동시에 민주·공화당 지지세가 엇비슷한 경합주들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 개인의 성장사도 이런 ‘콘셉트’에 어울린다. 그는 빈곤한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 벤처 사업가로 성공했다. 어머니가 마약 중독자였던 그는 가난과 폭력이라는 부정적 환경에서 자라 성공한 자신의 얘기로 자서전 ‘힐빌리의 노래’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유명세를 바탕으로 2022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된 정치 신인이다. 그의 ‘흙수저’ 이미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수저’ 이미지를 희석해 중산층 이하 백인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지닐 수도 있다. 해병대 사병으로 이라크에서도 복무한 그는 민주·공화당 정·부통령 후보들 중 유일하게 군 복무 경험이 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렬히 비난하다 충성파로 변모한 인물이다. 그는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히틀러”, “문화적 헤로인”이라는 비난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정치에 입문하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칭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을 밀면서 중간선거 전날 오하이오에서 지지 유세를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밴스 의원의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정책이 부끄럽다고 말하던 그가 어떻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가 되냐”고 꼬집었다.
한편 공화당 대의원들은 이날 주별 호명 투표를 진행해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밀워키/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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