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시 전 증원 백지화"…전공의 미복귀에 의대생 '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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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들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다고까지 했기 때문에 전공의들 입장에서도 후배들이 그렇게 나오니 차마 돌아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봐야죠."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지역 국립대 의대 본과 4학년 이 모 씨는 사직서 수리 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미미해지자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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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시 원서 접수 전 증원 끝나야…수업 몰아듣기 말 안돼"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본과 4학년들이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다고까지 했기 때문에 전공의들 입장에서도 후배들이 그렇게 나오니 차마 돌아가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봐야죠."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지역 국립대 의대 본과 4학년 이 모 씨는 사직서 수리 기한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공의 복귀 움직임이 미미해지자 이처럼 말했다.
16일 교육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서 수리 마감시한인 전날 전공의들 대부분이 수련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5' 상급종합병원은 물론 지방 대학병원들 역시 무응답으로 일관한 전공의들이 절대다수였다.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서 학교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의대생들 역시 9월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까진 '절대 복귀 불가'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씨는 "대다수 의대생은 9월 수시 원서 접수 전까지는 정부와의 입장 정리가 끝나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주부터 재외국민전형 원서 접수가 시작됐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재외국민은 입학정원 외에 속하기 때문에 수시 원서 접수 전 증원을 돌이킬 수 있도록 끝까지 버티겠다는 뜻이다.
교육부가 특혜 논란을 감수하면서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의대생 대표 단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관계자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이 없다면 학생들 돌아가기 어렵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예과 1학년 김 모 씨 역시 "지금 수업에 복귀해서 수업을 듣는다고 가정해도 저녁 6시까지 수업 듣고 복습하면 밤 12시가 훌쩍 넘는다"며 "야간과 주말 다 몰아 듣기엔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대학가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유급 경험이 있어 제적 위기에 처한 대학생들 외에도 '장학금 혜택'을 놓치지 않는 등 일부 개인 사정으로 수업에 복귀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9월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증원 백지화가 어렵다고 판단이 입장이 바뀔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의대를 운영하는 지방의 한 사립대 총장은 "현재 수업을 듣는 학생이 20여 명 되는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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