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인 줄…폭우·번개 속 경기한 홍콩·인니 女 축구

박은영 인턴 기자 2024. 7. 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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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이 폭우 속에서 경기를 치러 안전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홍콩 FC(HKFC)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4-1로 승리했다.

홍콩은 전반전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리카르도 람보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폭우로 인해 경기장에 물이 고여 선수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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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이 폭우 속에서 경기를 치러 안전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SCMP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이 폭우 속에서 경기를 치러 안전 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홍콩 FC(HKFC)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를 4-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당시 하프타임 직후 경기장 잔디에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이후 미드필더 푸 치우만이 심각한 충돌 사고를 당해 구급차에 실려 나가는 등 상황이 악화했으나, 주심은 경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은 홍콩 와이위엔팅은 당시 상황에 대해 "드리블이나 패스를 할 수 없었다"며 "공이 왔을 때 걷어내려고 했지만, 눈앞에서 공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전반전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으나, 리카르도 람보 홍콩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폭우로 인해 경기장에 물이 고여 선수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어느 순간 번개가 쳐 상당히 걱정됐다"며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계속할' 책임이 있다. 우선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다음에는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모치즈키 사토루 감독도 "상황이 어떻든 선수들은 계속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은 지난 11일 진행된 경기에서도 인도네시아에 3-2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홍콩 FC 경기장에서 열렸는데, 홍콩 축구협회가 여자 대표팀 홈 경기에 천연 잔디 구장을 제공하지 않은 것을 두고 현지에선 의문을 제기했다.

람보 감독은 "모든 선수가 천연 잔디 구장을 선호한다"며 "홍콩 리그 팀들은 인조 구장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선수들도 잔디 구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 클럽도 구장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오늘 잔디 구장에서 경기했다면 경기는 10~15분 만에 끝났을 것"이라고 강고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공이 굴러가지 않더라도 끝까지 경기했다"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우리는 항상 선수들을 더 잘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축구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협회 기술 디렉터 존 몰링은 여자 축구 경기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람보 감독도 10월에 미얀마와 원정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오는 18일 2024~2025시즌 출범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상대가 발표된다고 SCM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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