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더니 싼데?" 광명·용인·안양·파주 미분양 아파트 잇달아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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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 수원, 안양 파주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돈다.
수개월 간 미분양 물량이 남아 골머리를 앓던 단지들이 연달아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광명 뿐 아니라 안양, 용인, 파주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는 분위기다.
분양가가 치솟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구축 아파트 시세도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이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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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 수원, 안양 파주 등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돈다. 수개월 간 미분양 물량이 남아 골머리를 앓던 단지들이 연달아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트리우스 광명'은 최근 일반분양 전세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10월 최초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계약 잔여세대(미분양)가 생겨 수차례 청약을 반복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임의공급을 실시했지만 잔여물량이 남은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2일 미분양 물량 총 16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006명의 접수가 몰린 것. 평균 경쟁률은 63대 1을 넘겼다. 이 단지 무순위 청약 경쟁률은 지난 2월 3대 1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크게 치솟으며 결국 완판까지 이어진 것이다.
'트리우스 광명'은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3344가구 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1억5380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최초 미분양 물량은 100건이 넘었다.
지난 1월 인근에 분양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12억3500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트리우스 광명'이 오히려 싸다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는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인근 구축 시세가 오른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광명 뿐 아니라 안양, 용인, 파주 등 수도권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는 분위기다. 용인에서는 연초 분양을 시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 최근 완판됐다. 지난 3월 청약을 시작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도 100% 계약을 마쳤다. 안양 '이편한세상 평촌 어반벨리'도 최근 완판에 성공하며 '앓던 이'를 뽑아냈다.
수도권 외곽인 파주 '힐스테이트 더 운정'도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 10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의정부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도 미분양 물량을 전부 소화했다.
분양가가 치솟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구축 아파트 시세도 반등 국면에 들어선 것이 미분양 물량 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당 557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8%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는 ㎡당 785만6000원으로 이 기간 16.61% 상승했다. 기타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 제외도) ㎡당 441만 8000원으로 같은 기간 11.07% 올랐다.
특히 수도권과 기타지방의 분양가를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수도권은 약 9억원(8억8298만원), 지방은 약 5억원(4억 9674만원)에 육박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1억2577만 원, 지방은 4963만원 더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분양은 앞으로 더 줄어들 예정인데 분양가는 치솟고 있다"며 "수도권 신축 아파트가 분양시기에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몇달 사이에 '받아들일만한 수준'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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