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대선 후보로 트럼프 공식 지명
건너뛰고 연임한 건 클리블랜드 유일
트럼프, 18일 후보 수락연설
공화당은 15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도널드 J. 트럼프(78) 전 대통령을 11월 대통령 선거의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2016·2020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트럼프가 공화당의 얼굴이 된 것이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날 트럼프에 대한 후보 지명은 전국에서 모인 2500명의 대의원들이 주마다 돌아가며 공개 투표한 결과를 공개하고, 지지 후보(트럼프) 이름을 호명하는 이른바 ‘롤 콜(Roll Call)’ 방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는 올해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경선에서 연전연승했고, 3월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 1215명을 확보했다. 이날 트럼프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플로리다주 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과반을 확보, 공화당은 트럼프를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 RNC 의장 등 트럼프 일가가 현장을 지켰다.
이로써 트럼프는 2016·2020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토머스 제퍼슨, 헨리 클레이 등이 세 번 연속 같은 당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지만 근래에는 이같은 사례가 드물었다. 한 번을 건너 뛰고 대통령을 지낸 건 1884·1892년 대선에선 승리했고, 1888년엔 낙선한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연임을 하든 중간에 건너뛰든 임기 4년의 대통령직을 최대 2번까지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가 2028년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러닝 메이트로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는 18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유세 도중 발생한 피격 사건과 맞물려 ‘컨벤션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CNN에 “트럼프는 지금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그야말로 불이 붙은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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