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이차전지 산업으로 ‘전지보국’ 포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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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미래 첨단 도시로 퀀텀 점프(대도약)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이 이제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전지보국(電池報國)의 정신으로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이 아카데미는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의 장기목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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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첨단산업 육성 기회발전특구 지정
배터리 셀-전기차 기업 유치 계획
내달엔 청소년 아카데미 개최해… 미래 K-배터리 인재 양성 노력
“포항은 미래 첨단 도시로 퀀텀 점프(대도약)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이 이제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전지보국(電池報國)의 정신으로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 영일만산업단지 118만5700㎡와 블루밸리산업단지 137만3700㎡ 등 총 255만9500㎡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특히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쾌거로 도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장은 “최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4년 연속 우수 평가 등 지난 10년간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를 꾸준히 다져온 결과”라며 “지난해 포항 전체 수출액 110억 달러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이 43억 달러로 38.5%를 차지하는 등 철강 단일의 산업 지형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기회발전특구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7조768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포항시는 교통과 산업, 연구개발(R&D)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t,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개인형 이동수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이차전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시작한다. 포항시와 동아일보, 채널A는 다음 달 8, 9일 포스텍(포항공대), 이차전지 관리센터 등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배터리(이차전지)의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온·오프라인 강의와 현장 견학, 실험 실습이 펼쳐진다. 또 포항에서 세계적인 배터리 석학인 포스텍 교수들의 특강을 듣고, 배터리 재활용 현장을 방문해 배터리 재활용 과정도 체험한다. 이 시장은 “이 아카데미는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의 장기목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과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포항시는 이달 18일 북구 장성동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착공한다. 연면적 6만381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컨벤션홀,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시는 사업비 2166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공연장을 비롯해 대강당, 호텔, 레저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POEX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한 국제 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OEX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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