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일하는 70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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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일하고, 정년 퇴직 후에도 또 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금 60대인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산업화 시대의 주역으로 20대 초중반부터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열심히 일해왔다.
그러나 정년 퇴직을 한 다음에도 두 번째 일자리를 찾아 5~10년 이상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6월, 중장년층이 퇴직 후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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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년 일하고, 정년 퇴직 후에도 또 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녀들의 취업·결혼·출산 나이가 30~40대로 밀리면서 은퇴 나이도 늦어지고 있다. 현재 법정 정년인 60세까지만 벌어서는 자녀들을 부양하기 어렵다. 자신들의 노후 준비도 덜 돼 있어 일터를 떠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기준 60대 후반(만 65~69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5%다. 지금 60대인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은 산업화 시대의 주역으로 20대 초중반부터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열심히 일해왔다. 그러나 정년 퇴직을 한 다음에도 두 번째 일자리를 찾아 5~10년 이상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년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고령층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엔 7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0대를 제치고 전체 연령대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천844만9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만명 증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를 주도한 건 고령층이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8만2천명 늘었다. 특히 70세 이상 취업자(192만5천명)는 15만명 급증했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2022년 14만6천명, 작년 14만8천명에 이어 계속 커지고 있다.
칠순을 넘어 일하는 건 쉽지 않다. 일하고 싶어서가 아니고,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고달프고 힘들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6월, 중장년층이 퇴직 후 저숙련·저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생애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한 중장년층이 이전 직무와의 연속성이 단절된 ‘육체 단순노동’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2020년 기준 노인 빈곤율이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 1위다. 70대 고령층의 ‘은퇴 지각’은 자녀 문제도 있지만 노인 빈곤 때문이기도 하다. 이미 많은 노인이 돈을 벌고 있는데도 빈곤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 국가가 짐을 덜어줘야 한다. 가난 비관에 따른 자살 문제 등을 방관해선 안 된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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