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건강한 고령친화도시는 우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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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감소율은 흑사병 때와 견줘도 될 만큼 치명적이어서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명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의 진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다양한 형태의 노인주거 문화를 반영한 고령친화도시는 출산율 문제와 함께 우리의 미래란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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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감소율은 흑사병 때와 견줘도 될 만큼 치명적이어서 2024년 합계출산율이 0.7명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러한 인구절벽 시대에서 나이듦이 죄스러워지곤 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의 진입에 직면한 우리 현실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간수명의 연장은 노인 인구의 수적 증대로 나타났고, 여러 요인에 따른 출산율 감소는 고령인구의 증가를 상대적으로 더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나이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고려장 지낸다는 80세 전후의 나이에 그들은 조국을 얘기하고 세계경영을 꿈꾸며 사람들 앞에 서서 젊은 세대의 미래가 되는 청사진을 그려놓는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절대적 나이로서 고령화의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을까, 절대적 나이가 사회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출산율에 대한 관심만큼 건강한 은퇴 후 삶에 대한 긍정적 사회문화적 인식이 필요하다. 위태로운 출산율 문제의 뒷전에서 아름다운 은퇴 후 삶을 얘기할 사회적 분위기는 사라진 듯하다. 치열했던 삶의 대가로써 행복한 노년을 꿈꾸기보다 고령화사회에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죄스러운 일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베이비붐세대들이 고령화 대열에 합류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독립적이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지를 사회적인 문제로 논의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노년기를 책임져 줄 후손들이 존재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책임지며 활동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사회적 인식과 인프라가 필요한 것이다. 또 세대간의 적극적인 교류를 지원해 다양한 형태의 주거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노년기의 삶이 사회의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의 한 사례에서는 실버전용 주거단지이지만 강력한 인센티브를 줘 젊은 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히 거주민들이 자주 왕래할 수 있는 곳에 유치원을 둬 건강한 어르신들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들의 육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현재의 노년도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시기와 가장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한 후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삶은 병실 같은 요양원이 아닌 내가 살던 익숙한 곳에서 잘 아는 지인들과 행복하게 살다가 죽음에 이르기를 희망한다. 다양한 형태의 노인주거 문화를 반영한 고령친화도시는 출산율 문제와 함께 우리의 미래란 점에서 긍정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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