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장 '뉴 페이스'가 떴다 … 17기 신인들 '관심 집중'

엄민용 선임기자 2024. 7. 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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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 '뉴 페이스'들이 떴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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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변 가능성 많아 저평가 선수에게도 눈길을…” 조언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17기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이 가장 먼저 턴마크를 돌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최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에 '뉴 페이스'들이 떴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들이다. 이들이 경정장 물살을 가르면서 경정팬들에게 색다른 관전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경정 17기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 동안 경정훈련원(영종도 소재)에서 수상 인명구조교육 등 안전교육과 경정에 관련된 3단계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7월 들어 정식으로 경정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 등 10명이다. 직전 선배들이 프로무대에 나선 지 무려 4년 만에 경정팬들에게 인사하는 신인들이다. 그동안 신인을 뽑지 못한 것은 코로나19 탓으로, 오랜만에 '젊은피'가 수혈되면서 경정장의 경쟁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 경정 최초의 '부녀(父女) 경정 선수'인 2기 이용세 선수와 17기 이현지 선수가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짓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이번 17기들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대한민국 경정 최초의 '부녀(父女) 경정 선수'가 된 이현지 선수다. 그는 2기 이용세 선수의 장녀다. 그동안 박설희(3기)-심상철(7기) 같은 부부 선수와 김민천(2기)-김민길(8기) 같은 형제 선수 등은 많았다. 하지만 현직 경정 선수의 자녀가 대를 이어 경정 보트에 승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경정훈련원에서 벌인 17기 선수들의 모의 경주 성적을 보면 조미화가 31%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김태훈(29%)과 이현준(20%)이 뒤를 이었다. 임건, 황동규, 김미연 등도 두 자릿수 승률을 올렸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은 금물. 중요한 것은 실전 경주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실제로도 그랬다. 지난 27회차와 28회차 실전 경주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도 김태훈과 이현준이었다.

두 선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스타트였다. 김태훈은 0.10초, 이현준은 0.16초를 기록했다. 특히 통상적으로 선배 선수들과 지정훈련을 하면 신인 선수는 기가 눌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쉬운데, 김태훈과 이현준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고, 턴마크를 놓치지 않으며 선회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미사리경정장에서 경기 출전을 앞둔 17기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이 외에 자신이 선호하는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지와 선회에서 집중력을 보인 조미화·임혜란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반면 수석 졸업자인 김미연은 1코스에서 입상을 했지만, 아직 선회 또는 경합 때 부족한 모습을 보여 단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에 대해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17기 신인 경주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 동안 열리며, 이후에는 선배들과 혼합으로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17기 신인 경주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아 경정팬들은 저평가된 선수들도 염두에 두는 경주 추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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