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치는 공사비에 서울 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넘어
서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처음으로 3.3㎡(1평)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의 1㎡당 평균 분양가격은 1267만원으로 전월보다 8.28%, 작년 같은 달보다는 31.02% 올랐다. 3.3㎡로 환산하면 4190만4000원이다. 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간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사업장의 주택 중 상가와 오피스텔, 조합원 분양 주택을 제외한 일반 분양주택의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작년 초까지만 해도 3.3㎡당 3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건설 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공사비가 오르자 올 들어 3700만~3800만원대로 뛰었고,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작년 초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해제해 분양가 규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건설 경기 침체로 서울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연된 것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일반 분양가를 올려 공사비 급등과 사업 지연으로 인해 악화한 수익을 보전하는 것이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분양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분양가격이 3.3㎡당 5150만원으로, 강북 지역 재건축 가운데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다음 달 일반 분양에 나서는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역시 분양가가 3.3㎡당 5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서울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시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양해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앞으로도 서울 분양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05.8대1을 기록했다.
서울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수도권 평균 분양가도 3.3㎡당 2706만4000원으로 1년 전보다 19.63% 올랐다.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865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14.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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