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경호 요원은 왜 ‘무스’를 바를까

유재인 기자 2024. 7. 1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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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세 현장에서 피격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자 미국 공화당 후보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아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총성이 울리자 미 연방 기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을 에워쌌다. 이때 요원들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왜일까.

장기붕 전 대통령 경호실 경호부장은 “누굴 경호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가령 경호하는 대상이 대통령 같은 정·재계 고위 관계자라면 요원들도 이들에게 맞춰 양복을 입는다. 장 경호부장은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의복을 갖춰 경호 대상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경호 대상이 BTS 같은 아이돌일 땐 반대로 캐주얼한 차림을 택한다. 한 경호 전문가는 “이른바 ‘A급 인사’의 경우 국제 행사도 많기 때문에 경호 요원의 복장은 전세계적으로 거의 비슷하다”고 했다.

머리칼에 무스나 왁스를 발라 넘기는 이유도 있을까. 장 경호부장은 “비상 상황에서 머리카락에 시야가 가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여성 경호 요원이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묶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글라스도 자주 쓴다. 범인이 요원의 시선을 제대로 볼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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