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0.04%p 하락…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갈 듯
김지섭 기자 2024. 7. 16. 00:36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 조달 지수)가 지난달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은행 8곳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5월(3.56%)보다 0.04%포인트 낮은 3.52%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계속 하락하다 지난 5월 6개월 만에 상승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74%에서 3.7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가 내려가면서 주요 은행들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줄줄이 인하됐다. KB국민은행(연 3.8~5.2%→3.76~5.16%)과 우리은행(연 4.73~5.93%→4.69~5.89%)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6일부터 0.04%포인트 내린다(신규 코픽스 기준)고 밝혔다.
이달 들어 주요 은행들은 금융 당국의 압박 속에 가계 빚 급증세를 늦추기 위해 가산 금리 등을 높여 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에 코픽스·금융채 등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인위적 ‘금리 인상’ 효과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내려갈 때마다 (가계 빚을 줄이려고) 대출 가산 금리를 계속 올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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