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우주 개발 중심… 정부는 선행 기술 연구 지원해야”

박지민 기자 2024. 7. 1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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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니나카 JAXA 우주과학연구소장

“민간이 우주개발의 중심이 되고 정부는 선행 기술 연구를 지원해야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15일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행사장에서 본지와 만난 구니나카 히토시<<b>사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과학연구소장은 우주 기술 혁신에서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구니나카 소장은 올해 초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의 달 착륙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당시 그는 착륙 직후 기자회견에서 “겨우 합격인 60점”이라고 답해 화제가 됐다. 일본이 세계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가 됐는데, JAXA는 슬림이 경사진 달 표면에 착륙하면서 기울어진 것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구니나카 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슬림처럼 목표 지점에 정확히 착륙하는 ‘핀포인트’ 기술 개발에 나선 일본의 우주 기업이 아주 많다”며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일본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JAXA와 우주항공청의 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니나카 소장은 “우주항공청의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 임무에 대해 JAXA와 협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L4는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우주항공청은 이곳에 태양 관측 탐사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인공위성과 탐사선 개발을 총괄하는 그는 “한국과 일본의 우주 안테나를 동시에 쓰면 우주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한쪽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백업으로 쓸 수 있다”며 우주 안테나 분야 협력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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